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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덴마크의 녹색전환] ②해상풍력이 가져온 어촌마을의 변화

◀ 앵 커 ▶

덴마크의 에너지 전환 과정을 다루는 

기획뉴스 두 번째 순서입니다.


오늘은 작은 어촌 마을에서 

해상풍력단지 건설을 위한 

배후 항만 도시로 변신해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사례를 

송원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덴마크 남서부 해안에 자리잡은 

항구도시 에스비에르.


유럽에서 바람이 가장 많이 부는 

북해와 맞닿은 곳입니다.


드넓은 항만 부지에는 

100미터가 넘는 발전기 몸체와  

80미터에 이르는 발전기 날개 등 

초대형 부품 수백 개가 늘어서 있습니다.


북해에 건설중인 해상풍력단지로 실어나를  

부품들입니다.


이곳에서 발전기를 조립한 다음  

운반선에 수직으로 세워 실어나르게 됩니다.


지금까지 해상풍력단지 60곳, 

2만4천 메가와트를 건설하기 위해 운반한 

풍력발전기만 4천 개가 넘습니다.


해상풍력단지를 운영하고 관리하는 기업들도 

새로 생겼습니다.


해상풍력단지가 30년 정도 운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안정된 일자리가 창출돼 

지역경제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 INT ▶예스퍼 뱅크/에스비에르항만청 최고운영책임자

"이곳의 기업들은 10년, 20년 전과 비교하면 무척이나 다양하게 변했습니다.

이런 변화는 매우 유망하고 관심을 끄는 기업들을 만들고 있어요.

재생에너지로 인해 우리 지역의 미래는 밝다고 볼 수 있죠."

 

에스비에르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어선 600여 척이 드나드는 어촌이었습니다.


그러나 어획량이 줄면서 어선업이 쇠퇴했고 

인구도 감소했습니다.


이후 에스비에르가 주목한 것은 해상풍력발전.


대규모 부품들을 보관하고 

조립하기 위해서는 

넓은 부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이용해 

해상풍력 '배후 항만'을 육성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에너지 관련 일자리가 

5천 개 넘게 생겼고 

주민들도 변화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 INT ▶쇠스 기테 뢴베리 스벤센/에스비에르 주민

  “(항구에)더 맣은 선박들이 들어오고 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어요.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주민들의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해상풍력단지 건설에 탄력이 붙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 INT ▶핀 모르텐센/스테이트 오브 그린 사무총장

"재생에너지 분야를 더 발전시키면 좀더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 수 있습니다.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같은) 아주 많은 장점들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덴마크의 해상풍력발전 용량은 

현재 2천300메가와트.


2030년까지 이보다 4배 더 많은 

9천 메가와트를 추가로 건설해 

100% 재생에너지로 전기를 공급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st-up ▶

덴마크는 다양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관련된 일자리를 만들고 산업을 키워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주민들의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내 재쟁에너지를 확산하기 위한 

단단한 토대를 만들고 있습니다. 


 덴마크 에스비에르항구에서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 END ▶

송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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