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높은 습도의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제주에서도 더위에 죽어나가는 가축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돼지 500여 마리가 집단 폐사했는데,
다른 가축들도 관리에 비상입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돼지 수백 마리가 있는 사육장.
직원이 더위에 지친 돼지들에게
시원한 물을 뿌려줍니다.
어미 돼지가 있는 분만실 천장에서는
에어컨 바람이 나와 실내 온도를 낮춥니다.
실내 온도가 28도 이상이면
에어컨이 자동으로 켜지는데,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열대야에
최근 일주일 넘게 24시간 가동되고 있습니다.
◀ INT ▶ 한태희 / 양돈 농가
"사료 섭취량도 줄어들고 증체량도 떨어지다 보니까 돼지가 밀사가 많이 되는데 이런 부분이 많이 걱정되고요."
어미 돼지의 적정 사육 온도는 22도에서 24도.
돼지는 땀샘이 발달하지 않아
더위에 매우 취약합니다.
◀ st-up ▶
"최근 불볕더위에 가축 폐사량이 늘면서
양돈 농가마다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 3일 도내 돼지 농가 2곳에서
208마리가 폭염으로 폐사한 데 이어,
[ CG 리니어] 이달 들어 농가 13곳에서
모두 500마리가 넘는 돼지가 죽었습니다.
◀ CG INT▶ 양원석/제주도 가축정책팀장
"지붕에 물을 뿌려주고 충분한 환기로 체감온도를 낮춘다거나 신선한 물을 공급한다든가 특히 냉방기에 대한 전기안전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문제는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가운데,
앞으로 본격적인 무더위가
더 남았다는 겁니다.
제주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벌써 폭염특보는 11일째,
열대야도 20일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기상청은 이달 말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무더위가
8월 말까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