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갑질 의혹이 쏟아지고 있는
제주시 체육회장 보도 이어갑니다.
가족이 운영하는 꽃집 배달일을
근무 중인 직원들에게 시키고,
주말에는
개인 일정에 직원을 불러내
의전을 시켰다는 겁니다.
박주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제주시체육회장 배우자가 소유한 4층짜리 건물.
1층 꽃집은 배우자의 언니이자
회장의 처형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체육회 직원은
회장이 이곳의 화분 배달 일을
시켰다고 주장합니다.
기억하는 배달 횟수만 20여 차례.
근무 시간은 물론
주말과 휴일을 가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INT▶ 제주시체육회 직원 (음성변조)
\"(화분을) 보낼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업무시간이든 주말이든 그것과 상관없이 연락이 와서 배달 업무를 수행하게 됐습니다.\"
주말과 휴일에는
개인 경조사에도 동원됐습니다.
체육회 행사가 아닌
회장과 친분이 있는 사람의 마을 체육대회나
피로연에도 불려 나갔고,
직원 개인 차로 운전 등
의전 업무를 시켰다는 겁니다.
◀INT▶ 제주시체육회 직원
\"직원 2-3명을 병풍처럼 데리고 다니면서 사람들 앞에서 가방을 던져 건네주는 식의 행동들을 많이 했습니다. 굴욕적이었습니다.\"
의전을 못하겠다고 하면
회사를 그만두라며 협박까지 해
피할수조차 없었다고 하소연합니다.
◀SYN▶
제주시체육회장-직원 대화 (지난해 12월)
\"<선배도 그렇고 좀 시간들이 좀 안돼 가지고요.> 야! 그러면 다 그만두라고 해. 그만 두라고 해. 그러면 회장 혼자만 가냐?\"
이렇게 주말 내내 불려 다녔어도
초과 근무 수당은 올리지 못하게 했고,
협박성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 SYNC ▶
제주시체육회장(지난해 12월 업무보고 당시)
\"다 그만둬야 돼 그만둬야 돼 이럴거면 일 귀찮으면 하지 말아야지 가야지 다른데 들어가야지 편안한 곳으로...\"
◀INT▶ 제주시체육회 직원 (음성변조)
\"책상을 수차례 펜으로 내려친다든지 서류를 직원들 얼굴 앞에서 흔든다든지 핸드폰이나 책 같은 것을 면전 앞에다 던지는 행위를 하면서...\"
체육회장은
꽃 배달 업무를 시킨 적이 없고,
의전도 직원들의 자발적 참석이었으며
미지급된 초과수당은
예산을 확보해 지급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조합원 가입과 관련해
선거에 출마한 이사장이 학교 동문이라는 건
이사장 후보의 거짓말이라며
일면식이 없는 사이라고 반박했습니다.
◀INT▶ 제주시체육회장 (음성변조)
\"어떻게 직원들 구한국 시대입니까 꽃 배달을...택배로 다하는데 절대 이건 아니라는 말씀을 내가 정말 드립니다.\"
피해를 입은 직원들은
임금 체불과 직장내 갑질 등으로
회장을 고발했고
고용노동부는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