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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버스 노선 개편 한 달‥민원 500여 건

◀ 앵 커 ▶

제주도가 비용 절감과 효율화를 위해

버스 노선을 개편한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버스 70대가 줄면서

이용객이 적은

읍면지역이 소외될 거란 우려가 많았었는데,

한 달 동안 500건이 넘는 불편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이소현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 리포트 ▶

제주도 버스 노선이 개편된 지 한 달.

민원이 가장 많은 곳은

남조로 노선입니다.

[ CG ] / 제주 버스터미널에서 남원읍을 거쳐

서귀포시를 오갔는데,

노선이 개편되면서

제주와 남원읍으로 운행 구간을 줄였습니다.

남원읍에서 서귀포시로 이어지는 구간이

없어지면서 /

남원읍 주민들은 서귀포로 가기 위해

버스를 갈아타야 하고

시간도 30분 더 걸리게 됐습니다.

◀ INT ▶ 고춘옥 / 서귀포시 남원읍

"서귀포 갔다가 오는데 의귀리를 가야 하는데 의귀리 가는 차가 없어요. 201번을 타고 와서 내리면 즉시 갈아타야 하는데 갈아탈 게 없어요."

또, 이용객은 많은데

버스가 하루 12대에서 절반으로 줄면서

탈 자리가 없어 지나가는 버스를

그냥 쳐다봐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INT ▶ 김겸손 / 서귀포시 남원읍

"(버스가) 그냥 지나가 버려요. 20분 후에 오니까 출근 시간은 못 기다리니까 택시를 아침에도 탔어요."

새로 생긴 서귀포시 동서 구간

도심 급행 버스는 어떨까?

◀ st-up ▶

"이곳은 남원 지역의 도심 급행 종점인데요.

시가지와 떨어져 있어

고령층 버스 이용객들의 이동이 불편한데다,

신설 노선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버스 70대 감축으로 읍면지역뿐만 아니라

도심지 대부분도 운행 횟수가 줄면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졌다는 게

이용객들의 평가입니다.

◀ INT ▶ 김영아

"버스가(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이제 택시라도 타고 다니자고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전문가들도 이번 개편이

자가용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자는 취지와

맞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 INT ▶ 신명식 / 제주교통연구소장

"도심지라든지 아니면 제주도 전체적으로 자가용 운행을 줄이자는 이런 취지에서 한 거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감축이라든지 노선 축소, 변경 이런 것들은 그런 명분에는 안 맞다‥"

최근 두 달 동안 제주도에 들어온

버스 노선 불편 신고는 500여 건.

[ CG 리니어]

버스 운행을 늘려달라는 민원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시간 조정, 노선 변경 등이 잇따랐습니다.

제주도는 옵서버스와

공영버스를 추가 투입하겠다고 밝혔지만

한꺼번에 전체 버스의 10%가 넘는

70여 대가 없어진 상황이어서 시민 불편을

개선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됩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 END ▶



































이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