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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물 안 나와요" 성수기 맞은 관광업계 피해

◀ 앵 커 ▶

 제주 서부 일부 지역에서

한여름인데도 수돗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주민과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성수기를 맞은 관광업체들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 물놀이 명소인 판포포구.


스노클링으로 인기를 끌면서

관광객들이 급증한 곳입니다.


그런데 지난주부터 이 일대 가게들이

오후 시간만 되면 사실상 강제 영업

중단을 맞고 있습니다.


 수돗물이 거의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 INT ▶ 김경남 / 카페 운영

"오후만 되면 벌써 가슴이 조려요. 왜. 또 시간 되면 물이 멈출 거니까. 그때가 제일 피크인데‥"


 인근 숙박업소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객실 입구에는 대형 물통이 마련돼 있습니다.


◀ st-up ▶ 

성인 허리 높이보다 낮은 75리터 물통을

가득 채우기까지는 1시간 반이나 걸렸습니다.


이렇다 보니 

몇 달 전부터 숙박을 예약한 손님들도

돌려보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 INT ▶ 유선동 / 펜션 운영

"내일 나온다 보장 있으면 하루 더 기다려보겠는데 그것도 아니고 언제 될지. 8월에는 예약도 많이 돼 있는데 그게 안되면 어제 그제 마냥 다 환불을 시켜줘야 하는데."


 올해 물 공급 차질이 시작된 건

지난 25일부터입니다.


 원인은 관광객 증가로

물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에 비해 부족한

상수도 공급 시설 때문입니다.


[ CG ] 한림에 있는 한 배수지에서

직경 200mm 관을 통해

한경면 조수리로 물을 보내고 여기서

100mm 관으로 다시 금등리와 판포리 지역에 

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보다 큰 상수도관을 설치하는

공사를 작년부터 시작했지만 공사는 올여름이

지나서야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미 2년 전부터 

물 공급 부족 현상이 빚어졌지만 늑장 대응에

피해가 커졌다는 입장입니다.


 제주도는 민원이 이어지자

긴급 공사를 실시했지만 

여름 성수기 한철만 바라봤던 관광업체와 

주민들의 피해를 막기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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