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공항의 새 관제탑을 짓는 공사가
공사 업체의 경영 악화로
중단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공사 업체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감사원 감사 결과
제주지방항공청이
전파 장애를 분석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했다
레이더 사각지대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공항 핵심 시설인
관제탑을 새로 짓는 공사.
2년 전 첫 삽을 떴지만
3분의 1도 짓지 못한 채
지난해 8월부터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공사를 맡고 있는 제주지방항공청은
공사 업체의 경영 악화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 INT ▶ 00시공사 관계자(지난 2월)
"(2021년도) 설계된 단가와 현재 물류비 상승으로 인해 차이가 많아서 공사를 포기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공사가 중단된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 st-up ▶
"제주지방항공청이
전파 환경 분석 없이 관제동을 새로 지으면서
레이더 사각지대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감사원 감사 결과
제주지방항공청은 지난 2019년부터
한국공항공사의 권고에도
전파 분석을 하지 않고 부지 선정과 사업 설계,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착륙하는 항공기가
실제 항적과 700m 이상 차이가 나는 등
이상 감지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리니어 CG ]
[지난해 7월부터 한 달 동안
특정 활주로 방향의 경우
착륙한 항공기 천400여 대 가운데
10%가 넘는 155대가
항적에서 이상 감지 현상이 확인됐습니다.]
결국 공항공사는 지난해 11월부터
공사를 멈춰야만 했고,
감사원은 사업 차질과
추가 예산 지출이 발생했다며
제주지방항공청장에게
관련자 주의를 통보했습니다.
이에 대해 제주지방항공청은
레이더의 이상 현상은
2022년부터 다양한 형태로 발생한 사안으로
관제동 신축 공사만으로 기인된 현상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 CG 제주지방항공청 관계자 ]
또 위치 정보 오차 범위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레이더 성능 개선을 위해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제주공항 소속 직원 2명은
20여 차례나 보호구역 출입증을 이용해
개인 항공기 탑승에 사용하다 적발됐고,
제주공항은 보안검색장비 고려 없이
생체정보 활용 탑승수속 장비를
과다하게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