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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성산항에서 발생한
어선 화재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한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이번 화재로 30억원에 가까운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좁은 항구 안에 선박을 겹겹이 세우는 바람에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따끔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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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커멓게 타버린 어선이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있습니다.
또 다른 어선 두 척은
뱃머리만 남긴 채
바닷 속으로 가라 앉았습니다.
s/u
사고 현장에서는
기름 방제 작업과 함께
침수되지 않은 어선 1척에 대한
감식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체가 대부분 불에 타
본격적인 조사는 선체를 인양한 뒤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INT▶고재아 제주해양경찰청 과학수사계장
"갑판 위주로 발화 부위를 찾고 있는 중입니다.
향후 침수된 2척 선박에 대해서는 인양 후 국과수 소방안전본부 저희 해경청 과수계와 함께 합동으로 감식 진행 예정입니다."
이번 사고로 불에 탄 어선은 3척,
재산피해 규모는 29억원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제 4호 태풍 에어리가 북상하자
밧줄로 9척을 서로 묶어뒀다
한꺼번에 불에 탔습니다.
어민들은 성산항에 등록된 선박만
480여척인데 선석은 부족하다보니
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합니다.
◀INT▶최임규 제주도 어선주협의회 위원장
"일반적인 때는 5~6척, 7~8척이
이렇게 한 줄에 붙습니다. 중간에 사고 나면은 방법이 없잖아요. 한 배만 다치면 되는데 여러척이 다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돼있고,
태풍 때는 한 줄에, 한 줄에 보통 10척 이상이 붙습니다."
제주에서는 지난 2007년에도
태풍을 피해 성산항에 정박 중이던
어선 13척이 불에 타는 등
정박 중인 어선들이
한꺼번에 불에 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불이 날 때마다 재산피해도
수십억원대에 이르고 있지만
근본적인 안전대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