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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창사기획) 늙어가는 섬③ 장애노인 '돌봄 사각지대'

◀ 앵 커 ▶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제주는

노인 돌봄의 도농격차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데요,

상황이 더욱 열악한 도서지역에서는

장애노인들이 돌봄을 제대로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도 북쪽, 제주항에서 직선 거리로

50㎞ 떨어진 추자도.

강영내 씨가 손수 만들어 포장한 음식을 들고

어르신 댁을 찾았습니다.

몸이 불편한 곳은 없는지 건강부터 챙깁니다.

◀ SYNC ▶강영내/제주시 추자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자문위원

(여기가 막 부어) 그니까 엄마 얼굴이 여기 막 부은 거 같아 저기 요기 보건소라도 갔다오게요

시각장애 노인 부부가 사는 또 다른 집.

음식을 차려놓고 설명도 잊지 않습니다.

◀ SYNC ▶

손 줘봐봐 상에다 놔 놨어요 이것도 엄마 해서 드시고 (알았어 알았어 먹고 남은 건 냉장고에 넣어 놓고 먹고)

장애노인들이 특히 애를 먹고 있는 것은

바다 건너 원정 병원 진료입니다.

올해부터 제주의 한 복지관이

노인들의 섬 밖 병원 가는 길을 돕고 있지만

진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은

오로지 어르신들의 몫입니다.

풍랑 등 기상특보라도 내려지면

걱정은 더 커집니다.

◀ INT ▶강영내/제주시 추자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자문위원

앞이 캄캄할 때가 참 많아요 아무 것도 안 보이시는 분 그럼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택시기사에게 전화를 드려가지고 그런 분이 제주대병원이나 어디 계시니까 어느 여관 모텔로 모셔다 달라하고 그렇게 밖에는

제주지역 장애인 3만 6천900여 명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는 만 8천여 명으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2012년 42%에서 10여 년새

10% 가까이 늘어난 겁니다.

하지만 도서지역이나 농어촌에 거주하는

장애노인들은 도시지역에 비해

돌봄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받지 못하는 등

상당한 격차로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 INT ▶오윤정/제주연구원 사회복지연구센터장

장애 노인이라면 활동지원사의 지원을 받을 수가 있거든요 이분들이 활동지원사는 많이 양성돼 있지만 읍면지역은 파견을 안 한다고 합니다 어려우니까 같은 조건이면 시내권을 가는거죠

다음 시간에는

초고령사회, 노인 돌봄 위기에 맞서고 있는

지역들을 찾아 대안을 모색해봅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 END ▶




















홍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