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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폭염에 농작물도 '비상'‥"말라죽고 싹 안나고"

◀ 앵 커 ▶

폭염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농작물 피해도 생기고 있습니다.

파종을 마친 당근은 싹이 올라오지 않거나

어렵게 싹을 틔워도

잎과 줄기가 시들어 말라죽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중순 파종을 마친 당근 밭.

푸르러야 할 당근 잎은 온데간데없습니다.

가뭄으로 땅은 거북이 등껍질처럼 변했고,

손바닥 절반이 들어갈 정도로 갈라졌습니다.

힘겹게 올라온 싹은 맥없이 쓰러졌고,

잎과 줄기가 시들어

말라죽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 st-up ▶

"지난달에 파종한 당근 밭입니다.

연이어 폭염경보가 이어지면서

발아된 당근 잎이 타들어가

지금은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습니다."

가뭄과 폭염에 농업용수 사용량이 늘면서

물을 주기도 쉽지 않습니다.

◀ INT(pip) ▶ 이영철 / 당근 재배

"물 주려고 해도 물이 안 나와요. 물 주려고 다 설치를 해놔도 물이 없으니까, 안 나오니까 물을 줄 수 없는 상황이라서 비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에요."

최근에 파종을 한 밭은 더 걱정입니다.

물 부족에,

폭염으로 땅이 데워지면서

당근이 싹을 틔우지 못하고

안에서 말라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싹이 50% 이상 나지 않으면

재해보험에 가입할 수조차 없어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합니다.

◀ INT(pip) ▶ 박순자 / 당근 재배 농가

"농자재비도 건질 수가 없어서 올해 같은 경우는 완전히 농민들이 (힘들어요) 앞으로 20일 정도 비 안 오면 다 포기해야 해요."

최근 사흘 동안 농협에 들어온

당근 재해보험 사고 신청 면적은

축구장 16배 크기인 12헥타르.

재해보험 대상이 안되는 농가를 감안하면

피해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됩니다.

제주도와 농협은

10톤짜리 이동식 물탱크를

주요 지점에 설치하고

살수차를 동원해 긴급 용수 지원에 나섰습니다.

◀ INT ▶ 윤 민(pip) / 제주시 구좌농협 조합장

"양수기 200대, 물백(이동식 물탱크) 200대 공급을 다 했고, 모자란 부분은 중앙회와 연계해서 오늘 아침 20대 정도 들어와 공급을 계속하고 있는 중입니다."

제주 동부 지역 당근 파종은

현재 60% 마친 상태.

당분간 폭염과

가뭄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농작물 추가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소현입니다.

◀ END ▶







































이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