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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제주공항 무더기 결항‥한라산에 '물폭탄'

            ◀ 앵 커 ▶

 어린이날인 오늘 제주에는 

봄비치고는 꽤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


 제주공항에는 급변풍이 불면서

항공기가 무더기로 결항되면서

관광객들의 발이 묶였고 

한라산에는 700밀리미터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공항 활주로로 항공기가

조심스럽게 접근합니다.   


 강한 바람에 중심을 잡지 못한 채 

전후 좌우로 심하게 뒤뚱거린 뒤에야 

활주로 위에 가까스로 내려앉습니다.  


 또 다른 항공기들도 착륙에 애를 먹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비에 젖은 활주로 위에 

아슬아슬하게 착륙한 뒤에도

물보라를 일으키며 한참을 미끄러집니다.  


 ◀ st-up ▶ 

 제주공항 상공에는 바람의 방향이 

갑자기 바뀌는 급변풍이 불었습니다.

오후 늦게부터는 급변풍이 강해지면서 

항공기가 뜨고 내리기 어려워졌습니다.   


 이 때문에, 항공기가 무더기로 결항되면서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의 발이 묶였고, 

공항 대합실은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특히, 제주를 떠나는 항공권은 

연휴 다음날인 화요일까지 매진돼 

관광객들은 표를 구하지 못해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김창경 / 충북 청주시 ◀ INT ▶

"3시 45분 비행기인데 결항이 되가지고 조치를 어떻게 받으려고 줄을 서있는데 어떤 식으로 조치가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손은영 / 경남 창원시 ◀ INT ▶

"수요일 돼야 나갈 수 있다고 하거든요. 출근도 해야 되는데 어떻게 될 지 모르겠어요. (그러면 어떻게 하시려고요?) 일단 배편도 알아보고 있고요. 아니면 다른 지역으로 가는 비행기를 알아보려고요"


 항공권을 구하지 못한 승객들은 

제주항으로 몰려들었습니다.


 하지만, 해상에도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여객선도 일부 결항됐습니다.


 한라산에는 어제부터  

700mm가 넘는 기록적인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화산지형이어서 

평소에는 물이 흐르지 않는 

제주의 하천들은 

흙탕물로 가득 찼습니다.


 제주시 용강동에서는 

하천의 물이 불어나 

70대 여성이 고립됐다 119에 구조됐습니다.


 제주에는 오늘 밤까지 수증기가 동반된

남풍이 강하게 불면서 

시간당 30밀리미터의 강한 비가 오겠고 

비는 내일 새벽부터 그치겠습니다.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는 

내일까지 이어져

항공기와 여객선 승객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조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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