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내년부터 학교현장에서 사용할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검정 결과가 공개됐는데요.
제주MBC가 한국사 교과서 9종을
모두 확보해 분석했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당초 2022 개정교육과정 집필기준에서
빠졌던 제주 4.3 사건.
지역사회의 반발이 일자 교육부가
교육과정 학습요소에 제주 4.3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도록 기준을 정했습니다.
이 기준에 따라 만들어진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의
검정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심사를 통과한
출판사 9곳의 교과서를 직접 살펴봤습니다.
[ CG ] 모든 교과서가
제주 4.3이 발발한 원인을 비롯해
많은 수의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동아출판의 교과서는 제주 4.3 사건을 두 페이지에 걸쳐 전개 과정을 표로 만들어 포함시켰습니다.
비상교육의 경우 처음으로 4.3 특별법을
교과서에 담아 직권재심과 국가보상 내용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 CG ]
하지만 일부 교과서는
제주 4.3 전개 과정에서 발생한
민간인 희생 등에 대한 설명이
고작 2~3줄에 그치고 있습니다.
◀ INT ▶
현경윤 / 전교조 제주지부장
"출판사마다 다른 편향성을 가지고 수록이 돼 있다 보니까 내용이 어떻게 수록돼 있는지 학생들하고 학습하려면 활동 내용들이 있어야 되기 때문에 이런 내용이 어떤 식으로 구성돼 있는지 (살펴볼 예정입니다.)"
제주도교육청은
9종의 한국사 교과서 전시본이
도내 고등학교에 도착한 이후,
제주 4.3 내용에 대한
검증작업에 나설 계획입니다.
◀ INT ▶
백미경 장학사 / 제주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팀
"2015랑 2022 개정교육과정에서 교과서의 분량이나 내용이나 이런 것들을 서로 비교해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오류가 있을 경우) 문의해 보고 수정 요청하려고 해야 되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고등학교 새 한국사 교과서는
다음 달 2일부터 일선 학교에 전시되며
내년부터 학교에서 사용됩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