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에 있는 전봇대 전선들은
한국전력의 협력업체들이
설치와 보수를 맡고 있는데요.
한전이 내년부터
협력업체 감축을 검토하면서
100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사다리차에 올라타
전봇대 전선을 교체하고 있는 노동자들.
한국전력과 계약을 맺고
배전 설비 설치와 유지,
보수 일을 맡고 있는 업체 직원들입니다.
위험한 작업 환경인데다
돌발 상황에 대비해
야간과 주말에도 대기하는 날이 많습니다.
그래도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준다는 자부심으로
20년 넘게 일해왔는데
하루아침에 일거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한전이 9개이던 협력업체를
내년부터 7개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INT ▶고명준/ 한전 협력업체 직원
"불안한 마음으로 계속 지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인원이 지금도 부족한데 앞으로 더 줄인다고 하면, 일하는 노동자들이 너무 힘들 것 같습니다."
특히, 어떤 업체가 재계약에 떨어질지 몰라
120명이 넘는 9개 업체 직원 모두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또 긴급 복구공사에 투입하는 업체를
기존 9곳에서
4곳의 전문 회사로 제한한 점도 우려됩니다.
◀ st-up ▶
"노동자들은 내년부터 긴급공사를 담당할 업체가 9곳에서 4곳으로 줄어들면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해 정전이 발생했을 때 대응 인력이 줄어들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도민들의 안정적인 전기 공급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겁니다.
◀ INT ▶이신협/민주노총 건설노조 전기분과장
"신속하게 전기 공급을 받아야 하는 부분에서 양어장이나 이런 수협이나 농축협, 이런데 전기가 끊기게 되면 재산에 피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 CG ] 한전은
협럭업체 수주 물량이 늘어나게 돼
업체 인력을 늘려야해서
인원 감소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변경안이 확정되면
당장 업체 두 곳의 계약이 끝나고,
업체가 문을 닫으면 법적으로도
계약 연장을 주장할 방법이 없어
노동자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따끔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