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10호 태풍 산산이 일본을 향해 북상하면서
제주에 강풍과 호우, 풍랑특보가
동시에 발효됐습니다.
강한 비바람이 예상되지만
고온다습한 공기도 계속 유입되면서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의 기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선들이 빼곡히 들어선 성산항.
배들이 겹겹이 줄을 지어 나란히 붙어있습니다.
강한 바람에 떠밀려 가지 않도록
서로 연결해 놓고 단단히 고정시켰습니다.
일본을 향해 북상 중인 태풍의 영향으로
피항한 어선만 200척이 넘습니다.
◀ INT ▶ 김계덕 / 연승어선 선장
"우리가 조업 나가면 한 40,50일 사는데 20일 만에 입항했어요. 태풍 영향 때문에. 무선국이나 해경에서 몇 시까지 입항해 주라고 해서 태풍 때문에 다 피항한 겁니다."
태풍의 영향이 워낙 크다 보니
제주 먼바다에서 조업하던 다른 지역
선박들까지 제주 지역 항구로 대피한 상황.
◀ st-up ▶ 태풍 산산 영향으로
제주 해상에 최대 5m의 높은 물결이 일면서
도내 항포구에 어선 천900여 척이
긴급히 피항했습니다.
특히 동풍이 강하게 들어오면서
제주 동쪽과 서쪽 해상은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 CG : CCTV 위치 자막]
오늘 오후 4시 기준,
동쪽 해상인 성산항과 평대항은
높은 파도가 빠른 속도로 계속해서
밀려드는 반면,
서부 시역인 금능과 모슬포항은
물결이 비교적 잔잔했습니다.
제주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새별오름에 순간 최대풍속 시속 72km가 넘는
강풍이 불었습니다.
또 산지를 중심으로 비구름이 형성되면서
한라산 윗세오름에
18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제주는 내일까지 곳에 따라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쏟아지겠고,
많은 곳은 100mm 이상 비가 내리겠습니다.
◀ INT ▶ 윤태영 /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대기가 매우 불안정한 가운데 기압골의 영향으로 동풍이 강하게 유입되면서 만들어진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29일 저녁까지 가끔 비가 오겠으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그러나 비바람도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의 기세는 꺾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주 북부 지역의 폭염 일수는 33일,
열대야도 연속 44일로
모두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이어지는 등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