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대학교 병원의 영업이익 적자가
심상치 않습니다.
적자가 240억 원을 넘기며
5년 새 10배 가까이 늘었는데요.
이번 달 월급 지급이 평상시보다
늦어지기도 했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하루 2천400여 명의
외래환자가 찾고 있는 제주대학교 병원.
첫 진료를 받으려면
수개월 기다려야 할 정도로 예약이 꽉 찼는데
매년 적자는 커지고 있습니다.
[ CG ]
[지난 2018년 26억 천600만 원이었던
영업이익 적자는
재작년 242억 2천300만 원으로
5년 사이 9.3배나 증가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지난 19일에는
병원 내 교직원들에게
급여 지급을 연기해야 할 사태에 이르렀다는
내용이 담긴 문자가 발송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적자가 300억 이상이 예상돼
경영상황이 매우 어렵다는 건데,
실제로 평상시보다
많게는 4시간가량 임금 지급이 늦어졌습니다.
[ CG ]
[이에 대해 제주대병원은
올해 코로나19 진료 중단에 따른
국가 지원금이 끊겼고,
외래환자가 줄면서
적자가 많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병원 경영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초진보다 재진 환자 비율이 높아
병원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을뿐더러,
예약을 잡기 어려워 오고 싶어 하던 환자도
다른 병원으로 떠나고 있는 상황.
그런데도 병원은
코로나19 핑계로
손을 놓고 있었다는 겁니다.
◀INT▶ 양연준 / 의료연대 제주지부장
\"초진 환자들을 많이 볼 수 있는 제주대병원이 되어야 제주도민의 신뢰도 높아지고 제주대병원의 경영상 어려움도 해소가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제주대학병원은 올해 TF를 구성해
수익을 늘리고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수년간 계속된 수백억 원대 적자를
해소하는 게 쉽지 않아
직원들은 당장 다음 달 임금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