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한국관광공사가 소유한 골프장에서
자회사 직원들 몇몇이
근무 시간을 조작해
수당을 챙겼다는 의혹 전해드렸는데요.
관광공사 소속인 지배인이
예약이 꽉찬 상황에서도
지인들에게 무료 골프를 치게 해주고,
관광공사 직원들도
수시로 돈을 내지 않고 골프를 쳤다는
직원들의 추가 폭로가 나왔습니다.
김하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국관광공사가 소유한 제주의 한 골프장.
남성 4명이 골프를 치고 있고,
카트도 보입니다.
골프장 직원들이
지배인의 골프 예약 강요를 증명하기 위해
몰래 촬영한 영상입니다.
캐디는 정해진 번호의 카트를 쓰는데,
화면에 나오는 번호의 캐디는
당일 예약 일정표에서 찾을 수 없습니다.
대신 실시간 캐디의 위치를 확인하는
직원 전용 앱에는 해당 캐디 이름이 보입니다.
직원들은 지배인이 지인들을 데려와
무료 라운딩을 할 때
이렇게 예약에 없는 캐디를 불러서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 INT ▶ 00골프장 직원 (음성대역)
"(총지배인님이) 직접 프런트에 들어가셔서 로커(사물함) 번호를 미리 빼서 오십니다. 손님들에게 나눠주면 환복 후에 바로 나갑니다."
특히 이렇게 지배인이 데려오는 손님은
한 달 평균 스무 명이 넘었는데,
모두 사전 예약 없이
막무가내로 골프를 쳤다는게
직원들의 주장입니다.
◀ INT ▶ 00골프장 직원 (음성대역)
"정해져 있는 시간 외에 그러니까 첫 티업 시간이 있으면 그전에 나가든가 아니면 마지막 티업 시간이 있으면 그 이후에 나가든가. 무료로 나가는 거고 저희 (예약자) 명단에 나오지가 않는 거예요."
골프장 직원들은
지배인 지인 뿐만 아니라
관광공사 직원들도 근무 시간에
무료로 골프를 쳤다고 주장합니다.
◀ INT ▶ 00골프장 직원 (음성대역)
"관행이에요. 공사 직원들도 그냥 근무 시간에 아무 때나 계속 쳤거든요."
골프장 지배인은
자신이 골프장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캐디를 데려간 것 뿐이고,
마케팅 차원에서 고객을 데려오면
관광공사 직원들이 같이 나간것 뿐이라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 INT ▶ 00골프장 총지배인 (음성변조)
"제가 매주 월요일마다 코스 점검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내장객 입장에서 경험을 하면서 뭔가 문제가 있는 부분을 체크를 해가지고 피드백을 주기 위해서…"
한편 골프장을 소유하고
위탁 관리를 맡기고 있는 한국관광공사는
당사자가 의혹을 부인해
밝힐 입장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MBC뉴스 김하은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