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어린이집이 요양원으로 .. 4곳 중 1곳 사라진다

◀ 앵 커 ▶

 제주지역 출생률이 떨어지고 

고령화가 빨라지면서 

어린이집을 폐원해 노인복지시설로 

전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앞으로 4년 뒤에는 

도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4곳 가운데 1곳이 

사라질 것이란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여든이 넘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모여  

퍼즐맞추기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아침 8시 30분에 와서 

다양한 놀이와 운동, 식사를 하며 

8시간을 보낸 뒤 집으로 돌아가는 

재가노인복지시설입니다.


그러나 이곳은 작년까지만 해도 

어린이집이었습니다.


건물 외벽에는 

'어린이 쉼터'라는 간판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최근 원아 수가 줄어들자 30년 동안 

운영해온 어린이집을 폐원하고 

노인복지시설로 바꾼 것입니다.


◀ INT ▶김철 / 00재가노인복지센터장

"100명 이상의 원생까지 있었는데 작년 같은 경우는 5명까지 원아들이 줄어들면서 보육시설에서 노인복지시설로 목적사업을 변경하게 됐습니다."


 제주지역 합계출산율이 0.79명까지 떨어지면서 

어린이집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 CG ]

"2018년 513곳에서 지난해 423곳으로 

18% 감소했습니다.


원아 수도 2만 6천 명에서 

만 9천 명으로 28% 줄었습니다."


[리니어CG]

 반면 노인복지시설은 

2012년 54곳에서 2022년 101곳으로 

10년 새 87% 늘었습니다.


 문제는 이런 흐름이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이란 점입니다.


[리니어CG]

 국책연구기관인 육아정책연구소의 

최근 연구 결과 제주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2022년 569곳에서 2028년 428곳으로 

25% 줄어들 전망입니다.


 4년 뒤에는 도내 보육시설 4곳 가운데 1곳이 

사라지는 겁니다.


◀ INT ▶이재희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

"현재 정원충족률이 낮은데도 어렵게 운영하는

곳이 많은 상황에서 앞으로 출생률이 

더 감소하면 폐원 문제가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전화 인터뷰 후 내용 수정)"


 아기울음소리가 사라지고 있는 

제주지역의 출생률을 높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인구 소멸과 지역 소멸의 위험은 

빠르게 높아질 것입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 END ▶

송원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