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에도 청년들에게 창업 기회를 주고
전통시장까지 살리겠다며
수십억을 들인 청년몰 두 개가 운영 중입니다.
개장식은 화려하게 진행됐지만
정작 사후 관리가 되지 않으면서
첫 청년몰은 폐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19년 제주 첫 청년몰로 만들어진
'생기발랄 청년몰'
낡은 상가를 새 단장해
희망에 부푼 청년 창업가를 위해
점포 16개가 마련됐습니다.
◀ INT ▶ 장영조(2019년 12월)
"(청년들에게) 창업이라는 게 어렵게 다가갈 수 있지만 그 문턱을 낮춰줘서 더 쉽게 창업을 도와주는 것 같습니다."
5년이 지난 생기발랄 청년몰.
이름과 달리 점포마다 불이 꺼진 채
텅텅 비었고, 16개 점포 가운데
단 2개만 남았습니다.
다음 달이면 정부 지원금도 끊겨
청년몰 사업 자체가 끝이 납니다.
지난 2021년 근처에 문을 연
두 번째 청년몰도 사정은 마찬가지.
점포 20개 중에 12개가 남아있지만
손님 발길은 뜸합니다.
◀ INT ▶ 홍영상/ 청년몰 입점 상인
"청년몰이 생긴지 모르시는 도민 분들도 많더라고요. 그래서 좀 도적으로도 홍보가 좀 덜 되지 않았나..."
지하에 위치해 접근성이 떨어지고
음식 가격도 비싸다는 지적입니다.
◀ INT ▶ 원종우 /관광객
"1층에 접근성이 좋은 뭐 고기국수라든지, 제주도를 대표하는 음식이잖아요? 굳이 청년몰 가서 뭐 14000원 되는 돈가스라든지 이런 걸 먹는다기보다는..."
중소벤처기업부 지원 사업으로
청년몰 두 곳에 들어간
국비와 지방비는 61억 8천만 원.
대부분 임대료 지원과 시설 보수에 사용됐고,
홍보나 교육, 기획 등
사후 관리는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전화 INT ▶ 허성무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
"자꾸 조성하는 그런 위주의 예산만 편성하고 이미 조성된 곳을 지속 가능하게 활성화시켜 나가는 그런 노력이 부족합니다."
전문가들은 참신한 사업 아이디어를 선발하고
지원하는 방식이 아닌
이미 마련된 행정 시스템에 따라
비용 지원만 하는 방식으로는
청년몰 활성화가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MBC 뉴스 이따끔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