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앞두고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가 또다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제2공항 반대단체들은
국토교통부에 주민투표를 요구했고,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국회의원도
주민투표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들이
국토교통부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었습니다.
국토부가 도민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강행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시민단체의 여론조사에서
도민의 80%가 주민투표에 동의했다며
기본계획 고시 중단과 주민투표 실시를
요구했습니다.
◀ SYNC ▶
박찬식/제2공항 비상도민회의 집행위원장
"제주의 항공수요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왜 그 아까운 제주의 소중한 자연환경이 있는 165만 평을 왜 밀어야 하는지 분명하게 답변하십시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 선거에
단독 출마한 김한규 국회의원도
주민투표나 대규모 여론조사 등 도민 의사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지금처럼 여론이 양분돼있는 상태에서
어느 한쪽으로 정치인들이 결정하는 것은
도민들이 수용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제주지역 국회의원 세 사람은
임기 내에 문제를 정리해야겠다는
공감대가 있다며
2년 후 지방선거에서도 논쟁거리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 SYNC ▶ 김한규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신속하게 제주도와 도의회와 협의해서 도민들의 의사를 확인하는 절차를 마련해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할 생각입니다."
[ CG ] 주민투표법에 따르면
중앙행정기관장은 주요 시설을 설치하는 등
국가정책의 수립에 관하여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주민투표 실시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제2공항이 제주도민 뿐만 아니라
국민의 안전한 이동권과 관련된 문제여서
주민투표로 결정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도
국토부가 반대하면 주민투표를 실시할
법적인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기본계획이 고시된 뒤에도
주민투표를 둘러싼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