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건강식품을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속여 팔아 온
이른바 '떴다방' 일당이
제주에서 또 적발됐습니다.
납품업자까지 끌어들여
수입산 녹용으로 한약까지 만들어
100만 원에 팔았는데,
피해자들만 천700명이 넘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강의실로 보이는 방 안에서 한 남성이
장난을 섞어가며 무언갈 열심히 설명합니다.
◀ SYNC ▶
"지구상에 전 세계 최초로 발명을 했다고. (와아~)"
자치경찰이 문을 열고 들이닥치자,
앉아 있던 노인들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경찰을 쳐다봅니다.
◀ SYNC ▶ 자치경찰
"휴대폰 그리고 전자정보, 판매하는 물건들을 압수할 겁니다, 현 시간부로 압수수색 진행할 거고요."
자치경찰이 떴다방 현장을 덮친 건데,
이들은 지난 2021년 11월부터
제주시내 한복판에서
버젓이 불법 영업을 해왔습니다.
◀ SYNC ▶떴다방 인근 주민(음성변조)
"한동안 겨울 정도는 굉장히 사람들이 많았고,
오전 오후 때? 두타임 정도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신 거 같아요."
자치경찰에 적발된 일당은
모두 16명으로
자금 관리와 판매책, 광고 담당은 물론
단속 대비책까지 역할을 나누며
조직적으로 움직였습니다.
◀ st-up ▶
"떴다방이 위치했던 건물 주변 번화가입니다. 운영자들은 버스정류장 등에서 60대 이상 여성들을 상대로 전단지를 돌려 고객을 모집했습니다."
녹용과 버섯 등 식품은 물론
건강기능식품과 침대 매트리스 등
다양하게 팔았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을 관절염 치료제라고 속여
8배가 넘는 가격을 받는가 하면,
한약을 제조하는 업자까지 끌어들여
10만 원짜리 수입산 녹용과
동충하초로 한약을 만들어
100만 원에 팔아 수익을 나눠 가졌습니다.
확인된 피해자는
60살이 넘는 여성 천700여 명.
중증 장애인과 기초수급자도 있었는데,
피해 금액은 65억 원에 이릅니다.
◀ INT ▶
박태언/제주도자치경찰단 기획민생수사팀장
"감귤이나 고사리철이 끝나면 어르신들이 여유가 있다는 것을 알고, 그 기간에는 선물을 좋은 것을 준비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자치경찰은
떴다방 총괄 관리 등을 맡은 3명을 구속하고
조직원과 홍보강사 13명을 불구속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이따끔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