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퇴근길 도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기름이 떨어져
도로 한복판에서 멈추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교통사고와 정체가 빚어질 수 있었지만
시민들과 경찰이 힘을 합쳐
피해를 막았습니다.
김하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차들이 쌩쌩 달리는 편도 4차로 도로 위.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속도를 줄이더니 갑자기 멈춰 섭니다.
때마침 순찰차가 주변을 지나가고
이상함을 느낀 경찰이
차로 다가옵니다.
경찰의 지시로 운전자가
차를 조금씩 움직여보지만
얼마 못 가 또 멈춰 섭니다.
차로 하나가 막히자
순식간에 혼잡해진 도로.
교통정리까지 해야 해
경찰 1명이 차를 옮기기에는
역부족인 상황.
이를 지켜보던 주변 시민들이 다가와
힘을 합쳐 차를 밀기 시작하고,
차는 무사히 주차장으로 들어옵니다.
◀ INT ▶
고희정 / 제주동부경찰서 오라지구대
"저희가 차량을 이동시키려고 한 곳이 오르막길이었습니다. 차량이 시동조차 걸리지 않은 상태에서 그 모습을 보시던 시민분들께서 도와주셔서‥"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17일
오후 4시 반쯤.
세차를 맡기러 가는 도중
차에 기름이 떨어져 그대로 멈춰버린 겁니다.
◀ st-up ▶
"이곳은 평소에도 교통량이 많은 도로인데다
퇴근 시간까지 겹쳐
경찰과 시민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경찰과 시민들의 도움으로
도로 한복판에 멈춰섰던 차는
7분 만에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고,
운전자도 큰 피해없이
위험한 순간을 넘겼습니다.
◀ INT ▶ 이가향 / 차량 주인
"차량 통제도 해주시고 좌회전할 수 있게 또 밀어주시고 해서 다행히 무사하게 여기 세차장으로 들어올 수 있었거든요."
경찰은 차량 구조에 발벗고 나서준 시민들에게
감사패 수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하은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