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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제주도 직무유기...대학 갈등 양산

◀ANC▶

제주국제대 학교법인이
4.3을 폭동으로 규정한 대학교수를
이사로 내정해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사립대학 감독 권한이 있는 제주도가
사실상 직무를 유기하면서
대학 갈등만 조장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제주 4.3사건을
폭동이라고 표현하며
4.3을 폄훼해 온 이명희 공주대 교수.

지난 1일,
이 교수를 포함한 3명이
제주국제대 학교법인인
동원교육학원의 이사로 내정됐습니다.

이사 8명 가운데 5명이
무더기로 사임의사를 밝혔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제주특별법상 사립대학 감독권을 가진
제주도는 이해하기 어려운 행태를 보였습니다.

이사들의 무더기 사임 사실을
제주도는 두달 전에 알았지만,
신임 이사 선임을 학교 법인에
일임해버렸습니다.

대학운영 능력이나 자질과 상관 없이
이사 선임은
이사회가 판단하는 문제라는 게 이유입니다.

◀INT▶ 제주도 관계자
"법인에서 이사를 선임하는 것이 아니고 이사들이 후보 이사들이 내세운 것이고 투표로 3명이 선정이 된 것이기 때문에 파행이라든지 긴급사태라고 보지 않고요."

관리감독 권한을 가진 제주도가
과반수 이상 이사가 한꺼번에 그만 두는
이례적인 상황을 방치하면서
직무 유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국제대의 경우
이사장 교비 횡령으로
경영 부실이 계속되는데다
옛 탐라대 부지 매입에
도민 세금 415억 원이 들어가
도민의 대학이라는
공공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INT▶ 홍명환 도의원
"대학 자체적으로 자율적으로 해결하기만을 기다리기에는 국제대의 상황이 그렇게 녹록치가 않거든요. (이사 선임에) 도가 개입했어야죠.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제주도가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사립대학교 관리감독 권한을
제주도가 이양받은 지 10여 년.

하지만, 제주도는
교육부에 비해 전문성이 부족한데다
사립대학교의 전반적인 운영을
관리감독할 조례도 허술해
제도적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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