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태풍 볼라벤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는 농작물도 초토화됐습니다. 또 정전 복구가 늦어지면서 양식장 곳곳에서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비닐하우스가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기둥은 모두 엿가락처럼 휘어버렸고 여기저기 찢어진 비닐만 휘날립니다. 딸기 모종을 심으려던 하우스 안으론 몇 걸음 들어갈 수조차 없습니다. (s/u) "태풍 볼라벤이 몰고 온 강한 바람에 비닐하우스는 맥없이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밭작물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제 갓 여물기 시작한 콩은 강풍에 모두 쓰러졌습니다. ◀INT▶ "10월 초에는 수확해야 하는데 이 정도면 거의 폐작이 아닌가 합니다." 농경지 한 가운데 전분가공공장은 폭격을 맞은 것처럼 부서졌습니다. 강풍에 판넬 벽체가 통째로 날아가버려 앙상한 철제 골조만 남았습니다. 해안의 양식장들도 이번 태풍의 피해를 빗겨가진 못했습니다. 지붕이 벗겨지고, 기둥은 내려앉고, 터진 급수관에선 바닷물이 솟구칩니다. 정전이 10시간 넘게 이어지면서 부지런히 자가발전기를 돌려도 뿌옇게 변해버린 수조의 물을 여과하기엔 힘이 부칩니다. ◀INT▶ "바닷물 끌어오는 양이 달리니까 고기들도 스트레스를 받아서 폐사 직전입니다." 태풍이 할퀴고 간 상처에 농어민들은 손 쓸 도리를 찾지 못한 채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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