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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탄소 제로의 꿈

송원일 기자 입력 2012-09-14 00:00:00 수정 2012-09-14 00:00:00 조회수 0

◀ANC▶ (남) 제주MBC는 오늘 창사44주년을 맞아 제주의 환경을 보존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특집뉴스를 마련했습니다. (여)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세계환경수도를 평가, 인증하는 시스템을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남) 하지만, 핵심 평가지표가 될 탄소 배출과 관련해 제주는 한참 뒤떨어져 있어 매우 강력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송원일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END▶ ◀VCR▶ (크로마키) 제주도내 자동차 수가 30만 대에 육박하면서 교통체증과 주차전쟁이 날마다 벌어지고 있습니다. (CG1)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경차와 소형차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대형차는 20% 가까이 늘어 증가 속도가 무섭습니다. (CG2) 특히, 제주지역의 전체 에너지 소비량 가운데 교통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41%로 산업부문보다 갑절 가까이 많습니다. (크로마키) 그렇다면 환경선진국들은 교통부문의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어떤 방법을 쓰고 있을까요? -------------------------------------- 환경선진국들이 선택한 교통정책은 자동차 타는 것을 최대한 불편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도심에 한번 들어가려면 5천 원 넘는 혼잡통행료를 물리고, 주차요금도 시간당 만5천 원이 넘는 곳이 많습니다. 대신에 대중교통망을 확충하고 자전거 이용을 늘렸습니다. 그 결과 탄소 배출을 줄이고 석유 의존도도 낮췄습니다. 그러나, 제주도의 교통정책은 철저하게 자동차에 호의적입니다. 자동차가 늘면서 교통체증과 주차난이 심각해지면 수천 억 원을 쏟아부어 도로를 넓히고, 그러면 또다시 자동차가 늘어나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INT▶오영덕 대표/제주환경운동연합 "세계환경수도가 되기 위해서는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하는데, 제주도는 교통분야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계획이 없습니다." 대중 교통과 자전거 이용 환경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탄소 배출이 없는 가장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자들의 불만이 높습니다. ◀INT▶김성찬 회장/제주도자전거연합회 "안전하고 쾌적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해 줬으면 합니다." 제주도가 지금까지 자전거 도로에 투입한 예산은 850억 원. (CG) 하지만, 자전거 수송 분담률은 1.12%로 전국 평균의 절반 정도이고, 부산을 빼면 전국에서 꼴찌입니다. 석유 먹는 하마인 자동차를 줄이고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을 늘리지 못한다면 2020년 세계환경수도라는 목표는 불가능한 꿈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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