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태풍 '산바'는 한라산에 850mm 폭우를 뿌리면서 하천 곳곳이 범람하거나 범람할 위기를 만들었습니다. 도로 곳곳도 유실되거나 통제됐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한라산에서부터 쏟아져 내린 물줄기가 폭포수처럼 거세게 흐릅니다. 물줄기는 제방을 넘어 도로를 덮쳤고 콘크리트 도로는 굴러온 바위들로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불어난 물에 도로가 유실되자, 민박집 투숙객 10여 명은 고립돼 4시간 여 동안 불안에 떨었습니다. ◀INT▶ "폭우로 물이 넘치면서 진입로가 막혀서 저희가 이동이 불가능했고요." 넘친 물은 마을안 초등학교를 덮쳤습니다. 물은 운동장 가득 어른 허벅지까지 차 올랐습니다. 도로에도 흘러들어 교래사거리에서 남원 방면 도로가 침수되는 등 도로 14구간이 유실되거나 통제됐습니다. 해안 주택가 안길도 침수 피해를 빗겨가지 못했습니다. 만조 시간에 맞물리면서 빗물이 빠져나가지 못해 넘친 겁니다. (s/u) "쉴새없이 쏟아진 폭우에 하수관까지 역류하면서 주택가 도로는 이처럼 물바다로 변해버렸습니다." 양수기 5대를 동원해도 고인 물은 좀처럼 줄어들 줄을 모릅니다. ◀INT▶ "저쪽으로만 물이 나가 버리면 여기는 침수가 안 되는 건데, 이걸 안하고 물만 퍼내면 얼마나 퍼내겠냐구요." 제주시 남수각 복개부지도 한때 범람 위기를 맞아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폭우를 동반한 태풍 '산바'는 곳곳에 깊은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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