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태풍 산바가 제주를 강타하면서 주택 수십 채가 물에 잠기고 바닷가 저지대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또, 송수관이 유실돼 만2천 세대에 수돗물 공급이 끊겼습니다.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태풍 산바가 쏟아부은 물폭탄 때문에 마을 전체가 빗물에 잠겼습니다. 허벅지까지 차오른 빗물은 집안으로 쏟아져 들어가 가재도구를 집어삼켰습니다. ◀INT▶김순복 / 조천읍 함덕리 "방하고 주방하고 신발 벗는 곳하고 지금 꽉 찼다. 물이." 제주시 조천읍에 600mm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함덕리 마을 50여 채의 집들이 한꺼번에 침수됐습니다. 마루 턱밑까지 차오른 빗물을 수건으로 막아보지만 언제 잠길지 위태롭습니다. ◀INT▶김순자 / 제주시 조천읍 "비만 크게 오면 걱정이다... 물이 집안으로 들어올까봐 걱정.." 제주도내 바닷가 마을은 거대한 파도의 위협 앞에 마음을 졸였습니다. 방파제를 집어삼킬 듯 밀려오는 파도에 바다와 맞닿은 마을은 날이 밝아도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S/U) 만조시간과 겹치면서 집채만한 파도가 계속 몰아쳐 바닷가 집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 등 6개 마을 50여 명의 주민들이 마을회관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INT▶양화선 / 제주시 애월읍 "파도가 한꺼번에 몰아쳐 사람이 못 지나다닐 정도로 쳐버린다. 길이고 어디고 모두, 집까지 쳐버린다." 정전사고도 잇따라 제주시 구좌읍과 서귀포시 성산읍 등 2만 가구에 전력공급이 끊겼습니다. 제주시 애월읍 무수천 광령교 부근 송수관이 유실되면서 제주시 노형동과 연동 신시가지 일대 만2천 세대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제주도수자원본부는 무수천 수위가 내려가는대로 응급 복구작업에 나설 계획이지만, 이틀 정도 걸릴 것으로 보여 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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