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주4.3의 진실을 찾기 위해 일본인과 재일동포 방문단이 제주를 찾았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암이라는 중병을 앓으면서도 죽기 전에 4.3 현장을 직접 보러 온 일본인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4.3 60주년을 맞아 일본인과 재일동포 방문단 140여 명이 지난 2일 제주를 찾았습니다. 일본 도쿄에 사는 64살 사사모토 유쿠오씨도 함께 방문했습니다. 이들은 20년 넘게 일본에서 4.3 해결을 위해 활동하다 직접 4.3현장을 보려고 왔습니다. ◀SYN▶위령제 추모곡 4.3 원혼들의 명복을 비는 사사모토씨에게 제주 방문은 마지막 여행이 될지도 모릅니다. 전립선암과 위암에 걸려 거동이 쉽지 않지만, 제주4.3의 아픔을 직접 느끼고자 하는 마음을 누르지 못했습니다. 2차 대전 때 일본에서 원자폭탄 피해를 입은 한국인을 돕던 그에게 제주4.3의 진실찾기는 20년 넘는 숙제였습니다. 병원에 실려갈만큼 4.3 현장을 빠짐없이 돌아다닌 그에게 육체적 고통보다는 4.3의 슬픔이 더 커다란 아픔이었습니다. ◀INT▶사사모토 유쿠오(64세, 일본 도쿄) "사람들을 참혹하게 학살했는데 이런 일을 저지를 수 있었을까 느꼈다" 일본 히로시마 원폭 기념관에는 원자폭탄을 투하한 미국의 책임을 분명하게 기록하지 않았다며, 제주4.3도 가장 중요한 문제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INT▶사사모토 유쿠오(64세, 일본 도쿄) "(양민학살의) 가해자, 즉 미국과 군대와 관련해 기록돼야 한다. 가해자를 명확하게 규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역사의 진실 찾기는 결코 포기해서는 안되며, 4.3 해결을 위한 국제연대가 더욱 굳건해져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사사모토씨는 일본으로 돌아갔습니다. mbc news 송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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