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주한라대학이 개발 행위가 엄격하게 제한된 한라산 중턱 90만 제곱미터의 토지를 지나치게 높은 값에 매입해 여러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수업료에 의존하는 대학이 예산을 적절하게 쓰고 있는지, 매입 과정에 문제는 없는지 철저한 검증이 필요해 보입니다. 송원일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END▶ ◀VCR▶ 한라산 중턱인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에 있는 한 목장용지입니다. 면적은 89만 제곱미터. (CG) 지난 해 11월 서울의 한 신탁회사가 이 땅을 공매에 내놓자 제주도내 한 농업회사법인이 15억3천만 원에 사들였습니다. 한 달 뒤, 제주한라대학 법인이 이 땅을 다시 사들입니다. 매입대금은 75억2천만 원으로 다섯 배나 뛴 가격입니다. (S/U) 이 일대 토지의 공시지가는 1제곱미터에 2천 원 수준입니다. 그러나 대학측은 4배나 비싼 1제곱미터당 8천500원에 매입했습니다. 대학측은 말산업 특성화 대학을 유치하기 위해 목장용지가 필요했다고 밝혔습니다. ◀INT▶제주한라대 관계자 "위치적으로도 제주시에서, 저희 대학에서 15분밖에 안 걸리고 상당히 가깝습니다. 아주 잘 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CG) 그러나 천아오름을 중심으로 지하수보전지구와 경관보전지구 등으로 지정돼 개발이 크게 제한된 곳이어서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INT▶공인중개사 "15억에 산 것을, 쓸모 없는데 60억을 더 웃돈을 줘가지고... 그러면 문제가 있다는 거죠." (CG) 특히, 학교 법인 명의로 99%의 지분을 매입하고 총장이 개인 명의로 1%의 지분을 매입해 총장이 전체 토지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INT▶제주한라대 관계자 (총장이 개인적으로 1% 따로 공유지분을 설정했던데 특별한 이유가 있었습니까?) "그것까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한라대는 지난해 교직원의 건강보험료와 국민연금 등으로 내야 하는 법정부담금 4억 8천만 원 가운데 14.5%인 7천만 원만 부담했습니다. 법정부담금도 제대로 내지 못한 채 학생들의 수업료에 의존하는 대학이 지나치게 높은 값에 토지를 매입한 경위를 놓고 여러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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