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주한라대가 학교를 확장하기 위해 주변 토지를 꾸준히 사들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총장 가족 명의로 사들인 뒤 기증을 받거나 다시 매입하는 방식을 취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송원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한라대 건물이 들어서는 이 부지의 면적은 2천600제곱미터. 지목은 과수원입니다. 한라대 총장의 어머니가 재작년 8월, 8억 원에 사들였다가 지난해 10월 대학에 기증했습니다. 바로 옆 2천800제곱미터의 밭은 재작년 8월, 6억8천만 원에 사들여 분할한 뒤 900제곱미터를 기증했습니다. (CG) 그런데, 이 두 부지는 매입한 지 두 달 뒤 농지전용허가를 받고, 다시 석 달 뒤 교육연구시설로 건축허가를 받아 기증하는 절차를 거쳤습니다. (S/U) 한라대는 학교법인이 농지를 직접 구입할 수 없기 때문에 총장 어머니의 명의만 빌렸을 뿐 사실상 대학이 토지를 구입한 뒤 이런 절차를 거쳤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대학의 목적을 위해 편법을 썼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INT▶000 변호사 "농지인 경우에는 법인이 아닌 개인만이 취득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개인이 구입하고 다시 학교 법인이 증여 받는 형식을 취한다면 그런 제한을 둔 법의 취지에 반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라대는 부족한 학교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주변 땅을 계속 사들이고 있습니다. (CG) 제주MBC 취재 결과 확인된 한라대 소유 토지는 12필지에 3만4천 제곱미터. 총장 어머니 명의로 된 땅도 5필지, 만2천 제곱미터가 확인됐습니다.(CG) 한라대는 지난해 5월 총장 어머니 소유의 임야 두 필지, 7천 제곱미터를 사들였습니다. 드나드는 도로가 없는 맹지인데도 1제곱미터에 21만 원씩 모두 14억7천만 원을 줘 비싸게 구입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학측은 감정평가를 거쳐 시세에 맞게 구입했다는 입장입니다. 사학법인의 부동산 거래가 보다 투명하고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이뤄질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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