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이번 주는 제주어 보전을 위해 제주도 조례로 지정한 '제주어 주간'인데요. 이런 특별한 날에만 반짝 관심을 갖는 게 아니라 1년 내내 제주어를 배우는 한 초등학교를 송원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ND▶ ◀VCR▶ 초등학교 1학년 꼬마들이 수업에 들어가기 전에 잠깐씩 제주어를 배웁니다. ◀SYN▶ "빙애기는 병아리라는 뜻입니다." 오늘 수업은 제주어 동요 배우기. 제주어로 가사를 쓴 동요를 부르며 자연스럽게 제주어를 익힙니다. ◀SYN▶ "아팡헐 때 고치 아팡허고" 쉬는 시간, 아이들이 교실 한켠에 모여듭니다. '다같이 쉬는 곳'이란 뜻의 '다우렁쉼팡'. 아이들끼리 제주어를 배우는 곳입니다. ◀SYN▶ 학생(1)"꿩마농. 이걸로 무쳐 먹을 수도 있고." 학생(2)"오이김치" 제주어 알아맞추기 게임도 하고 제주어 속담도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제주어를 익힙니다. ◀INT▶강서희/북촌초 6년 "학교에서 제주어를 배우고 쓰다보니 제주어를 더 잘 쓰게 되고, 사라져가는 제주어를 보존할 수 있잖아요." 날마다 배운 제주어 솜씨를 겨루는 제주어 골든벨 시간. ◀SYN▶ "시어멍은 누구를 가리키는 말인가요?" 종종 틀린 답도 나오지만 쉽게 승자를 가릴 수 없을 만큼 실력이 팽팽합니다. ◀INT▶박예림/북촌초 1년 "학교에서 제주어를 배우고, 골든벨에서 이겨서 기분이 좋아요." 1년 내내 쉽고 재미있게 제주어를 배운 결과, 북촌초등학교는 제주어 관련 대회의 단골 수상자가 됐습니다. ◀INT▶허현국 교장/북촌초 "애향심도 커지고 제주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어린이들이 자긍심을 갖게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유네스코가 소멸위기 언어로 분류한 제주어. 사라지는 제주의 독특한 언어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이 좀더 확산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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