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가을을 맞아 집안을 단장하기 위해 꽃이나 나무를 구입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제주도내에서 유통되는 꽃과 나무의 대부분을 외국 품종이 장악하면서 제주산 자생식물을 산업화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제주시내 한 대형 꽃집. 화려한 꽃과 나무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곳에서 취급하는 품종만 200종이 훨씬 넘습니다. 빨간 꽃잎과 노란 꽃대가 인상적인 안시리움. 화려한 색색의 꽃잎을 가진 시클라멘. 황금빛 줄무늬가 특징인 크로톤. 하나같이 외국산 품종들로 국산이나 제주산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INT▶ 민병길 대표 / 유일화원 "묘종이 외국에서 들어오든가, 씨로 들어오든가. 경기도 지방에서 농사지어 가지고 지방으로 내려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주도내 화훼농가들도 거베라와 백합, 장미, 서양란 같은 외국산 품종을 주로 재배하고 있습니다. 한때 제주산 야생화가 인기를 끌었지만 실내 재배가 쉽지 않다보니 금방 자취를 감췄습니다. 현재 화훼 품종의 국산화 비율은 10%대로 다른 농작물보다 크게 뒤떨어져 있습니다. ◀INT▶김원희 주무연구관/국립원예특작과학원 "로열티 문제라든가 이런 것들과 결부돼서 주요 작목들에 대한 품종 육성이나 이런 연구들에 집중을 하고 있습니다. 자생화쪽은 민간 육종가라든가 이런 분들이 많이 참여를 해서 성과를 거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주시내 한 화훼 판매업체. 국산 품종을 물색하다 작은 잔디처럼 생긴 애란을 찾아내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 새우란의 시장성을 분석하기 위해 3년째 100포기를 시범재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혼자 힘으로 국산품종을 육성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INT▶ 김지용 팀장 / 화훼판매업체 "소비자 취양이 다양해지고 개성이 높아지면서 제주산 자생식물을 키워서 상업화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S/U) 수입에 의존하는 화훼 품종을 국산으로 대체하기 위한 체계적인 연구와 지원 노력이 시급하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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