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화재로 침몰한 어선의 선원 전원이 선장의 현명한 대처로 모두 생존하는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겨울바다에서 저체온증을 피하기 위해 완전 침몰 때까지 조금이라도 늦게 바다에 뛰어들도록 지휘한 선장의 기지가 돋보였습니다. 현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만선의 기쁨을 안고 귀항하던 서귀포선적 22톤 급 연승어선인 미성호에서 새벽 1시쯤 불이 났습니다. 선장은 화재 사실을 알리는 짧막한 무전을 남기고 선원들을 깨우기 시작했습니다. 칠흑같은 어둠속에 당황한 8명의 선원들은 저마다 부표를 몸에 감고 바다에 뛰어들 태세였습니다. 하지만 선장 45살 고성호씨는 선원들을 설득했습니다. 겨울바다에서 가장 무서운 저체온증을 피하기 위해 1초라도 더 배 위에서 버텨야 한다는 것입니다. (CG)불길이 덮치는 긴박한 순간, 선장은 부표 30개를 모아 9명을 한데 묶은 뒤 바다로 뛰어 들었습니다. 흩어지면 죽는다며, 바다위에 떠있어도 한꺼번에 모여 있도록 하기 위해섭니다. ◀INT▶고성호 (미성호 선장)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집채만한 파도를 헤집고 떠다니기를 1시간 반. 구조신호를 본 어선이 다가왔습니다. 죽음의 문턱에서 선원 전원이, 기적처럼 살아 돌아온 것입니다. ◀INT▶진손덕 (미성호 선원) 위기의 순간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서로에 대한 믿음이 소중한 생명을 지켜냈습니다. mbc news 현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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