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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리포트)새롭게 주목받는 협동조합

송원일 기자 입력 2012-11-21 00:00:00 수정 2012-11-21 00:00:00 조회수 0

◀ANC▶ 올해는 유엔이 정한 '협동조합의 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음달 1일부터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돼 누구나 쉽게 협동조합을 만들 수 있게 되는데요. 조합원들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협동조합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송원일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 1월 문을 연 제주대 소비자생활협동조합 매점. 시중보다 많게는 절반 정도 싼 값에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INT▶ 이지은/제주대 1학년 "밖에서 살 때보다 싸서요. 많이 싸서 학생들이 쓰기에는 좋은 거 같아요." 제주대 소비자생협이 운영하는 구내식당. 좋은 재료를 쓰고 품질을 높였지만 가격은 시중의 절반 수준입니다. 이윤을 남기기 보다는 조합원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 최우선 목표입니다. ◀INT▶ 오영은/제주대 2학년 "맛도 있고 가격도 싸고 식단도 굉장히 괜찮거든요. 영양가도 있고 건강 챙기는데도 도움이 많이 되는 거 같아요." 식당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모두 조합원으로 정규직입니다. 조합원을 위해 존재하는 협동조합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INT▶ 김연심 조합원/구내식당 직원 "정년도 58세까지 보장되고, 주말과 빨간날에 다 놀고, 하루 8시간만 근무하고 참 좋습니다." 만 원 이상 출자금을 낸 교직원과 학생 500여 명이 현재 조합원입니다. 1인 1표의 민주주의 원리에 따라 조합원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협동조합이 갖는 최대 강점입니다. ◀INT▶김기석 사무국장/제주대소비자생협 "조합원들이 이사회나 총회에 참여해서 이윤 추구보다는 조합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자율적으로 정책 결정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문을 연 지 4년이 넘은 제주시 연동의 한 소비자생협 매장. 조합원 수가 2천 명인 도내 최대 소비자협동조합니다. 안전하고 품질이 좋은 제품들을 판매하면서 조합원 수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INT▶신보경 조합원/제주시 애월읍 "어떤 흙에서 어떻게 나왔는지 알 수 있고, 그런 분들을 저희가 도와줘야 더 많은, 더 질 좋은 제품들이 나오니까 그래서 좋은 거 같아요." (S/U) 협동조합 매장의 경우 소비자에게는 더 싸게 팔고, 생산자에게는 더 비싸게 구입하는 일이 가능합니다. 비밀은 주식회사와는 다른 협동조합만의 독특한 운영원리에 숨겨져 있습니다. (CG) 매출 100만 원에 20만 원의 이익이 발생할 경우 주식회사는 주주에게 배당하기 때문에 소수의 대주주가 이익을 독점합니다. 하지만 협동조합은 이익금을 적립해 좋은 물건을 제값에 사다가 저렴하게 판매하기 때문에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도움을 줍니다. ◀INT▶강순원 상임이사/한살림 소비자생협 "현대사회가 너무 사적 이윤에 매몰되다 보니까 양극화도 심화되고, 없는 사람들이 뭘 해보기가 참 어렵게 돼가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은 없는 사람들이 힘을 모으고 머리를 모으는 것이죠." 다음달 1일부터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돼 5명 이상 모이면 보험과 금융을 뺀 모든 분야에서 협동조합을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탐욕과 양극화라는 자본주의 경제의 폐해를 딛고 협동조합이 연대와 상생의 정신을 통해 따뜻한 사회적 경제를 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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