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새학기가 시작될 때면 비싼 교복 값 때문에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교복비 부담을 덜기 위해 도입된 공동구매가 확산되지 않으면서 학부모들의 허리만 휘고 있습니다.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제주시내 한 교복 매장. 새학기를 앞두고 학생과 학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바지와 쟈켓, 조끼 등 교복 한 벌 값이 30만 원에 육박하면서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INT▶현미선/제주시 삼도1동 "교복 값 비싸다. 어른 양복 두 벌 가격이다..." 하지만, 교복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교복 공동구매는 겉돌고 있습니다. (CG) 올해 겨울 교복을 공동구매하는 도내 중,고등학교는 73곳 가운데 11%인 8곳뿐. 서울 88%, 전국 평균 55%에 크게 못칩니다.(CG) 학부모들이 직접 교복공동구매추진위원회를 구성해야 하는데다, 공동구매 절차가 복잡하고 크고 작은 잡음까지 이어지면서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내 모 고등학교의 경우도 20% 이상 저렴한 가격에 공동구매 업체 한 곳을 선정했으나 나머지 업체들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INT▶박기반 대표/교복판매업체 "작년 동복은 입찰로 1년간 공동구매 업체를 선정했지만, 올해 동복은 입찰 절차 없이 작년 업체에 독점판매토록 해버렸습니다. 그래서 나머지 업체들은 제작한 동복을 판매할 수 없게 됐습니다." ◀INT▶김미경 당시 공동구매추진위원장 "동복 공동구매를 하면서 2년 계약이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당시 참여한 교복업체들이 그 때는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가 이제 와서 이렇게 하면 학교나 학부모나 누가 공동구매를 하겠습니까?" 제주시내 모 중학교도 한 차례 교복 공동구매를 했다가 문제가 생기자 다음해 포기해버렸습니다. ◀INT▶임재린 장학사/제주도교육청 "교복 공동구매추진위원회가 학부모들로 구성돼 추진 과정에서 일부 문제가 나타나기도 하지만 우리 교육청에서는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통해 공동구매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S/U) 최근 경상남도교육청은 교복 공동구매를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학부모들의 교복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제주도교육청의 특단의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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