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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영화 '지슬', 세계에서 통했다

홍수현 기자 입력 2013-01-28 00:00:00 수정 2013-01-28 00:00:00 조회수 0

◀ANC▶ 제주 출신, 오멸 감독의 영화 '지슬'이 미국의 제29회 선댄스영화제에서 최고상인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룩했습니다. 4.3을 소재로 한 영화가 세계 최고 권위 영화제에서 인정받으면서 제주 4.3의 세계화에 커다란 전기가 될 전망입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SYN▶ 영화장면 "아이구, 저리 쑥 가라. 어이구, 이 좁은 구멍에 다 와서..." 군인들을 피해 산 속 동굴로 몸을 숨긴 사람들. 이들 앞에 드리워진 참혹한 학살의 두려움 속엔 비참했던 우리의 역사가 숨쉬고 있습니다. 천948년 11월, 해안선 5km 밖의 모든 사람을 폭도로 간주해 사살하라는 미군정의 소개령이 내려진 제주섬 이야기가 세계 최고 권위의 독립영화제, 선댄스영화제에서 최고상을 수상했습니다. 우리나라 영화가 이 영화제 극 영화 경쟁부문에서 상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INT▶ 오멸 / 영화 '지슬' 감독 "묻혀가는 우리 4.3의 이야기를, 미국과도 연관돼 있는 이야기잖아요. 근데 미국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그 이야기로 말을 걸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 제일 반가운 일인 것 같아요." 요즘 거의 사라진 흑백 화면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전달한 영화 '지슬'은 만장일치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제주 방언으로 '감자'를 뜻하는 제목처럼 감자를 나눠먹으며 서로를 걱정하는 사람들을 통해 당시를 살아간 개개인의 심경을 제주어로 솔직하게 담아냈습니다. ◀INT▶ 오멸 / 영화 '지슬' 감독 "이데올로기 성향이나 이런 것들로 이야기를 포장하는 아닌 당시를 살았던 사람들의 삶과 심경 또 군인중에서도 선한 심경을 가졌던 사람도 있는데, 사람을 중심으로 그 사람들의 이야기로 접근하고 싶었습니다." 4.3을 소재로 한 영화가 세계 최고 권위 독립영화제에서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으면서 제주 4.3의 세계화에 커다란 전기가 될 전망입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국제영화제와 프랑스 브졸아시아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된 영화 '지슬'은 오늘 3월 국내에 개봉됩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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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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