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지난해 통폐합 위기에 놓였던 농촌의 한 작은 학교가 올해는 학생 수가 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학교를 살리려는 주민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송원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올해 풍천초등학교 입학식은 단촐하지만 아주 특별했습니다. 1학년 신입생 3명과 함께 다른 지방에서 8명이 전학을 왔기 때문. 1년 전만 해도 전교생이 24명으로 통폐합 논란에 휩싸였지만, 올해는 33명으로 늘었습니다. 2학년 교실도 활기가 넘칩니다. 충남 아산에서 온 가현이를 포함해 3명이 전학 와, 9명으로 늘었기 때문. 학생 수가 적어 함께 수업을 들어야 하는 다른 학년들과 달리 2학년은 단독수업이 가능해졌습니다. 첫 수업을 마치고 돌아온 가현이를 엄마 아빠가 반갑게 맞이합니다. 가현이가 살 곳은 마을주민들이 만든 농촌유학센터. 엄마, 아빠와 떨어져 농촌유학을 체험하려는 도시 학생들을 위해 민박에 쓰던 마을 소유의 건물을 기숙사로 개조한 곳입니다. ◀INT▶정선재 / 충남 아산시 "도시에서는 경쟁이 심한데, 이곳에 오면 마음껏 뛰어놀 수 있고 아이들 정서 교육에도 좋을 것 같아서 전학을 하게 됐어요." 도시에서 온 아이들은 신이 났습니다. ◀INT▶정가현 / 풍천초 2년 "스카이콩콩도 타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놀 수 있어서 좋아요." 마을 주민들은 승마와 윈드서핑 같은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을 더 유치할 계획입니다. ◀INT▶강성분 / 어멍아방농촌유학센터장 "아이들의 감성과 자유, 자립을 돕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라고 생각해요. 주민들이 먼저 움직이면 학교와 교육청도 움직일 거라 생각합니다." 학교를 살리려는 주민들의 노력이 작은 희망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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