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음력 2월 초하루인 오늘 바람의 신이자 바다의 신, 영등신을 맞이하여 제주바다의 풍어와 어선의 안전을 기원하는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이 열렸습니다.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바다의 풍어를 관장하는 영등신이 강남천자국에서 제주도로 들어오는 음력 2월 초하루. 징과 북을 울리며 모든 신들을 불러들여 행운을 빌고 정성껏 제물을 마련해 영등신을 맞이합니다. ◀SYN▶김윤수 심방 "어서 오십시오. 청했습니다." 어민들은 영등신이 제주바다에 해산물의 씨를 뿌려 풍어를 가져다주고, 어선들의 안전을 지켜주기를 기원합니다. ◀INT▶양성자(해녀) "영등할망이 와서 물건(해산물) 씨를 많이 뿌리고 가면, 물건(해산물)을 많이 잡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었습니다." 칠머리당영등굿은 신들을 불러들이는 초감제와 용왕신과 영등신을 맞이하는 요왕맞이, 마을의 액운을 막는 도액막음, 바다에 씨를 뿌리는 씨드림 등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하나 밖에 없는 해녀들의 굿인 칠머리당영등굿은 유교식 제례와 결합돼 독특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SYN▶제문 읽기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은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는 물론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습니다. ◀INT▶허남춘 교수 / 제주대 "그동안 전통굿이 폄하되고 미신이라고 배척됐는데, 무형문화재로 등재되면서 제주이 전통적 가치가 인정받게 됐습니다." 영등신이 제주를 빠져나가는 음력 2월 14일인 오는 25일에는 제주시 건입동 칠머리당에서 보다 성대하게 영등송별제가 치러집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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