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주지역의 해안 침식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백사장이 사라지는 등 해변 면적이 줄어들고 있지만 뚜렷한 원인 규명없이 해안 난개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앞 해안입니다. 해변에 가득 했던 모래가 대부분 사라지고,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모래가 쓸려나간 자리엔 바닷물이 밀려 와, 웅덩이처럼 변했습니다. (s/u) "모래가 쓸려나가면서 드러난 사암층은 이처럼 곳곳에 깨진 채 나뒹굴고 있습니다." 해안 소나무 숲도 침식작용에 뿌리를 드러낸 채 맥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화순항만구역에 속하는 이곳 해안 앞바다에 지난 2천9년, 방파제가 완공된 이후 해안 침식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겁니다. ◀INT▶ 임기범 /주민 "예전에는 지금 보이는 것처럼 돌이 막 나와 있잖아요. 그 돌들이 보이지 않고 모래로 쌓여 있었는데 몇 년 사이에 저렇게 돌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CG) 안덕 해안 뿐아니라 제주시 이호해변은 1년 전보다 해변 면적이 천500여 제곱미터 줄었고, 중문해변도 700여 제곱미터 감소하는 등 제주지역 해변 면적이 4.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침식 모니터링이 진행중인 해변 14곳 가운데, 이호와 중문, 표선 등 6곳은 침식 우려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INT▶송창수 / 서귀포시 연안관리담당 "침식이 많이 진행돼 안전문제가 있는 곳은 예방차원에서 연안관리, 정비사업에 반영해 주도록 정부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해안 침식의 주된 원인으로 인공적으로 조성된 방파제와 해안 부두, 그리고 사구에 들어선 건물이나 해안도로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마구잡이 해안개발을 멈추고 신중하고 장기적인 원인 규명이 필요한 때입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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