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주 4.3사건을 다룬 영화 '지슬'의 흥행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촬영장소로 이용됐던 4.3유적지를 찾는 발길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65년 전 역사의 비극을 재현한 영화 한 편이 제주4.3에 대한 역사인식을 넓혀주고 있습니다.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영화 '지슬'은 4.3사건이 일어나자 주민들이 피신했던 비좁은 동굴에서부터 시작됩니다. - 장면 전환 - 이 장면을 촬영했던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동백동산을 여행객들이 찾았습니다. 영화 촬영장소를 둘러보고 영화도 보는 여행상품에 참가한 사람들입니다. ◀INT▶정희성 "오래 전, 1940년대 후반의 역사가 아니라 지금 이 시간에도 살아 있는 우리의 역사적 부채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영화 '지슬'의 실제 무대였던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마을. 4.3 당시 마을 주민 120여 명이 피신했던 용암동굴인 '큰넓궤'를 찾는 방문객들도 크게 늘었습니다. ◀SYN▶신원숙(80세, 4.3 생존자/안덕면 동광리) "잡히면 죽는다 해서 집을 버리고 도망을 갔습니다. 숲으로..." ◀INT▶조아영 "이 정도일 줄은 몰랐는데 그 억울함이 저한테까지 전달되더라구요." 4.3의 아픔이 서린 촬영장소를 둘러본 뒤 관람하는 영화의 감동은 더욱 커집니다. ◀INT▶한나산/서귀포시 안덕면 신풍리 "영화촬영장소를 직접 둘러본 뒤 영화를 보니 제주도민들의 아픔을 느낄 수 있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영화로는 처음 미국 선댄스영화제에서 최고상인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지슬'. 국내에서도 전국 개봉 보름 만에 관객 7만 명에 육박하면서 제주 4.3의 아픔과 진실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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