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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자생식물 수난

이소현 기자 입력 2013-04-19 00:00:00 수정 2013-04-19 00:00:00 조회수 1

◀ANC▶ 산약초와 산나물 등 야생식물들이 불법 채취꾼들 때문에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보다 못한 마을 주민들이 순찰까지 나섰지만 불법 채취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이소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제주도 지질공원의 대표 명소의 하나인 고산 수월봉. 가파른 해안 절벽에 무성하던 방풍이 온데 간데 없이 사라졌고, 군락지 일대는 누런 흙만 남았습니다. 해풍과 삼백초, 번행초 등 이곳에 자생하는 식물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불법채취로 인한 수난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INT▶ 강영환 주민 / 고산1리 "트럭에 보면 쇠스랑 삽자루, 마대자루를 10개씩 넣고 다니면서, 단속을 하고 보면 부모님이 아파서, 가족이 아파서 변명하는데 전문적인 약초꾼으로서 캐 가고 있어요." 최근 마을주민에 적발된 불법 채취꾼은 방풍 400개를 가지고 있었는데, 주민들이 다시 땅에 심어놓기는 했지만 회복은 장담하지 못합니다. ◀INT▶ 김수선 이장 / 고산1리 "2,30년 전에도 약초 상인들이 수거를 해서 거의 멸종되다시피 했는데, 지역 주민들이 감시하고 그나마 이렇게 복원했는데 다시 또 그런 상태가 올까봐 염려스럽습니다." 행정기관에선 '산나물과 산약초를 채취하지 말라'는 경고 현수막을 내걸었고 마을주민들은 순찰까지 돌고 있지만 야생식물의 수난은 줄지 않고 있습니다. 몸에 좋다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보신풍조에 희귀식물과 약용식물의 보고인 제주도 산야가 수난을 당하면서 관계당국의 대책마련이 시급해졌습니다. MBC 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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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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