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최근 서귀포 농어촌 지역에 방치된 폐가와 관련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슬레이트 자재도 방치돼 주민과 관광객들이 석면 오염에 노출돼 있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산방산 인근의 한 폐가. 건물 안은 녹이 슨 농기계부터 매트리스까지 마치 쓰레기장을 방불케 합니다. 폐비닐을 걷어내자 호스를 비롯한 폐농자재가 잔뜩 쌓여 있고, 건물 옆엔 석면 노출의 위험이 있어 반드시 지정된 장소에서 처리해야 하는 슬레이트가 잘게 부서진 채 나뒹굴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방치된 폐가에 인상을 찌푸립니다. ◀INT▶양윤희 / 주민 "폐가들이 한 두 채 있으면 보기 안 좋으니까 이미지도 안 좋고..." CG) 서귀포 농어촌 지역에 방치된 빈집은 118채. 최근 3년 동안 서귀포시가 빈집정비사업을 통해 90여 채를 철거했지만, 빈집은 계속해서 늘어나 15% 남짓 줄어드는데 그치고 있습니다. (s/u) "최근엔 빈집을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재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전체 빈집의 80%는 이렇게 재활용하기에도 어려울 정도로 낡은 폐가로 조사됐습니다." 서귀포시는 올해부터 철거 보상금을 한 채당 50만 원 인상해 지원할 계획이지만, 신청 건수는 오히려 작년보다 30% 감소했습니다. ◀INT▶오성협 / 서귀포시 도시건축과 "빈집을 철거하려면 소유자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소유자가 타지에 있거나 돌아가신 경우가 많아 동의를 받는 과정에 애로가 있습니다." 사유재산이라는 이유 때문에 행정기관이 함부로 철거에 나서지 못하는 사이, 재활용 못하는 폐가는 흉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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