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제주 마을의 수호신이었던 팽나무가 다른 지방에 조경수로 반출되면서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실태 어제 보도했드렸는데요. 보호수로 지정된 수목까지 사라지고 있지만 보호대책은 탁상행정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바람의 반대 방향으로 휘어져 기이하게 자란 나무. 140년 된 이 팽나무는 제주도가 보호수로 지정해 반출과 매매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또다른 팽나무가 보호수로 등록된 장소를 찾아가 봤습니다. 150년이 넘은 팽나무가 있다는 주소에는 주택만 들어서있고 주민들은 이 곳에 나무가 없었다고 이야기합니다. ◀SYN▶ 00리 이장 "(1번지에 팽나무 보호수가 있었습니까?) 보호수가 없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이런데도, 제주시는 마을 이장을 보호수 관리자로 지정해 20년 넘게 해마다 10만원씩 관리비를 지급해왔습니다. ◀SYN▶ 00리 이장 / 보호수 관리자 "(관리는 어떻게 하고 계신 거예요?) 특별히 하는 것 없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단순한 행정 착오인지 아니면 보호수가 불법으로 반출된 것인지 의심스런 상황이지만 제주시는 전혀 몰랐다고 말합니다. ◀INT▶ 고용희 / 제주시 공원녹지과 "파악을 못한 거에 대해서는 빨리 수정을 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수령 100년이 넘고 보존가치가 높아 보호수로 등록된 나무는 168그루, 팽나무가 104그루로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INT▶이루다 화가/문화재청 팽나무 지킴이 "바람의 나무 '폭낭(팽나무)'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서 제주도의 아름다운 가치를 많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S/U) 제주만의 독특한 자원인 팽나무 보호수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철저한 점검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