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땅장사 논란을 빚었던 섭지코지 인근의 콘도 공사현장에서 용암 동굴이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공사업체는 이 사실을 행정기관에 제때 신고하지 않았고, 동굴 입구를 고의로 막으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중국 부동산개발업체가 진행중인 콘도미니엄 공사현장. 공사장 한쪽에 높이 2미터 정도의 동굴 입구가 드러났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마치 물방울이 떨어지다 굳은 모양의 용암 자국이 선명합니다. (s/u) "발견된 동굴 안입니다. 입구 천장에는 이처럼 용암동굴에서 볼 수 있는 용암 종유가 확인됐습니다." 벽면에도 용암이 흘러 생긴 용암 유석이 뚜렷하게 남아 있습니다. ◀INT▶전용문 박사 "동굴 연장선만 확인된다면 보존가치가 있는 동굴일 수 있고..현재로선 뭐라 말할 수 없지만 동굴의 외형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상태.." 수직형 용암동굴로 확인된 굴의 외부에는 용암자국이 선명한 궤도 발견됐습니다. 그러나 깊이 3미터 이상 내부 조사는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내부에 모래와 자갈이 다량 유입됐기 때문입니다. 공사업체 측은 공사장을 드나드는 차량 보호를 위해 모래를 투입했을 뿐 고의로 막은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SYN▶공사업체 관계자 "(다른데는 저렇게 파면서 왜 여기만 이렇게 막았습니까?) 아니 일부러 막은게 아니구요.." 하지만 서귀포시 조사 결과 굴 입구엔 모래로 막았던 흔적이 발견됐고, 공사업체는 지난 13일, 굴을 처음 발견하고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INT▶윤봉택/서귀포시 "입구를 막기위해 한 것으로 인지.. 지나치게 많은 모래가 유입.." 서귀포시는 동굴 고의 폐쇄 여부를 조사하고, 다음주 문화재청과 추가 현장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이번에 동굴이 발견된 부지는 보광 제주가 관광개발을 위해 국공유지를 싼값에 사들인 뒤 중국자본에 되팔아 땅장사 논란을 빚었던 곳입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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