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검색

(리포트) 고장난 화재경보기

이소현 기자 입력 2013-07-17 00:00:00 수정 2013-07-17 00:00:00 조회수 0

◀ANC▶ 서귀포시의 한 특급호텔에서 불이 나 투숙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그런데, 호텔의 화재 경보기가 고장나는 바람에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이소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오늘 새벽 3시쯤 특급호텔인 서귀포시 칼호텔. 호텔 5층 복도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소방차량들이 출동했습니다. 호텔 엘리베이터 부근 복도에 있던 온수기에서 전기 과열로 불이 난 건데 천장까지 불에 그을렸습니다. 호텔 객실 안에 까지 연기가 퍼지자 잠자던 투숙객 40여 명이 긴급 대피했지만, 화재 경보기는 전혀 울리지 않았습니다. ◀INT▶ 호텔 투숙객 (전화 녹음) "저희가 방 안에 있었는데요. 복도에서 불이야 하는 소리가 작게 들렸고, 따로 화재 경보음이나 알람 같은 건 전혀 안 울렸어요." (S/U) 화재 당시, 화재 경보시스템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화재 경보기가 고장 나 잘못 울리는 경우가 많다며 호텔측이 경보기 전원을 아예 꺼놓았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소방점검에서도 적발돼 시정명령까지 받았지만 한달 가까이 고치지도 않았습니다. ◀INT▶ 송인걸 / 서귀포 소방서 예방지도담당 "투숙객들이 쉽게 대피할 수 있도록 하는 비상벨 설비와 자동 속보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데도, 호텔측은 화재로 큰 피해가 없었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SYN▶ 서귀포칼호텔 관계자 "불이 붙은 게 아니지 않습니까. 불이 붙었다면 제가 목을 걸겠습니다." 기본적인 안전수칙도 지키지 않는 특급호텔의 안전불감증에 피서철 관광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소현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3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