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도 어느새 지나고 추석이 20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주말을 맞아 도내 곳곳에서 조상의 묘에 자란 풀을 베고 음덕을 기리는 벌초객들의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한라산 기슭의 공원묘지에 예초기가 돌아가는 소리가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온 가족이 힘을 합치자 여름 내 자란 풀에 가려졌던 봉분이 봉긋한 제 모습을 드러냅니다. 조상의 묘를 깨끗이 한다는 생각에 손자의 마음은 뿌듯합니다. ◀INT▶ 송진우 / 중학교 1년 "여기 해마다 오는데요. 친척들이랑 와서 조상님 묘 벌초하니까, 시원해지는거 보니까 뿌듯하고 재밌어요." 바쁜 일상에 쫓겨 시간을 내기 어려웠던 친척들도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INT▶ 송창서 / 제주시 오라동 "온 식구가 다 온 셈이죠. 아주 흐뭇하게 생각하고요. 조상님도 3대가 왔으니까 고맙게 생각하실 겁니다." 조상의 묘가 정돈되자 후손들이 정성껏 제를 올립니다. 햇과일과 음식을 차려놓고 맑은 술을 올리며 조상의 음덕을 기립니다. "(S.U) 제주 전통 벌초 풍습인 음력 초하루를 앞두고, 이번 주말을 시작으로 다음 주말까지 벌초 행렬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본격적인 벌초가 시작된 오늘 제주지역에서는 벌초객 2명이 벌에 쏘였습니다. 특히, 예초기 사고나 쯔쯔가무시병에 대비해 긴팔을 입거나 구급 약품을 챙기는 안전대책도 필요합니다. MBC 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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