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최근 제주시내 한 아파트에서 지적 장애 여성들을 이웃 남성들이 집단적으로 성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복지시설과 경찰의 허술한 대응 때문에 장기간 성폭력이 이어지면서 피해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소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10여 년 전부터 지적장애 여성 7명이 성폭행당한 것으로 드러난 제주시내 한 아파트. 소외계층이 많다보니 아파트 단지 안에 사회복지관이 있었고, 피해 여성들도 이 곳에서 상담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복지관 측은 10년 전 혼자 사는 피해여성이 아이를 낳은 사실을 알고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SYN▶ 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 "(피해여성이) 아기 낳고 오니까 알았어요. 그때 당시에는. 지금은 성폭행 사건이라 하지만, 그런 사안이 주민들에 의해서 가해자가 누군지도 전혀 몰랐고요." 성폭행이 잇따르면서 소문이 나자 3년 전에는 장애인 단체가 경찰에 신고했지만 이번에는 경찰이 장애인의 진술이 명확하지 않다며 수사하지 않았습니다. ◀SYN▶ 주민 "몇 년전에 (경찰에) 신고했는데 그때는 원스톱 지원센터도 없었고 (수사가 어렵다며) 핑계를 댔어요." 이같은 문제 때문에 장애인단체들은 지적장애여성들을 위한 전문상담시설을 요구했지만 제주도는 예산 타령 뿐입니다. ◀INT▶ 신영근 위원장 / 제주도의회 "성폭력 피해 사건이 발생한 곳은 영세한 분들이 사는 취약지구입니다. 시설이 미흡해서 사전에 (예방이) 힘들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장애인 성폭력 피해자의 80%는 지적장애인, 성폭력 신고는 물론 저항조차 하기 힘든 지적장애인들이 허술한 관리체계 속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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