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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구상나무 복원 난항

이소현 기자 입력 2013-10-20 00:00:00 수정 2013-10-20 00:00:00 조회수 0

◀ANC▶ 말라죽는 구상나무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한라산 구상나무 숲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산림 당국은 구상나무를 살릴 방법을 찾고 있지만 종자 확보도 쉽지 않습니다. 이소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전 세계적으로 유일한 한라산의 구상나무 숲. 푸르름이 무성해야 할 구상나무가 앙상한 가지를 드러낸 채 새하얗게 말라 죽었습니다. 나무 뿌리가 통째로 뽑히는가 하면 구상나무 잎은 누렇게 변했습니다. ◀INT▶ 현문익 계장 /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소 "70년대 국립공원 지정하기 이전부터 고사목이 있었으나 최근 태풍으로 인해 많이 쓰러진 상태에서 고사하고 있는 실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S/U) 이처럼 말라죽는 구상나무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학계에서는 100년 안에 구상나무가 사라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c.g/리니어) 50년 전 935ha에 이르던 한라산 구상나무 숲은 해마다 줄어들면서 최근에는 795ha까지 감소했습니다. 최근 구상나무 숲 3군데를 표본조사한 결과 열 그루 가운데 2그루가 말라죽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산림당국은 구상나무를 접목한 전나무를 묘목으로 키운 뒤 해발 600미터에 옮겨심어 숲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복원의 시급성은 공감하면서도 군락지가 천연보호구역인 탓에 종자 채취와 현장 연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INT▶ 김찬수 박사 /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같은 지역, 같은 나무에 대해서 많은 법률적인 통제를 받다보니까 현장 연구에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협력체계가 필요합니다." 기후변화로 멸종위기에 처한 한라산 구상나무를 보존하기 위해 정부차원의 협의체 구성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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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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