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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송/리포트) 생명의 빛을 남긴 사랑

이소현 기자 입력 2013-12-09 00:00:00 수정 2013-12-09 00:00:00 조회수 0

◀ANC▶ 60대 남성이 세상을 떠나면서 자신의 각막을 기증해 앞을 보지 못하던 두 사람이 시력을 되찾았습니다. 값진 선물을 세상에 남기는 장기기증 문화가 확산되는 소중한 디딤돌이 됐습니다. 이소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2년 동안 뇌출혈로 투병하다 숨진 양용국 씨의 장례식. 가족들은 억장이 무너지는 슬픔에도 고인이 남기고 간 값진 선물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고인의 뜻에 따라 두 눈의 각막과 재산의 일부를 기증했기 때문입니다. ◀INT▶ 오영자 / 미망인 "병원에 오고 가면서 많은 환자들을 볼 때에 신체 한 부분 부분이 소중하고 귀하구나 느꼈어요." 어릴 적 시력을 잃은 김명선 씨는 양용국 씨가 남긴 선물을 받았습니다. 고인의 각막을 이식 받아 시력을 되찾으면서 자식들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한번도 만난 적 없는 자신에게 각막을 기꺼이 기증한 고인에게 보답하고자 자신도 세상을 떠날 때 장기를 기증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INT▶ 김명선 / 각막이식 환자 "자식들 오지 않고 어디 갈 때라도 혼자 다닐 수 있으니 죽어도 원이 없죠. 그 분 생각하면서 살 거예요. 세상을." 현재 제주도내에 장기를 이식 받아야 하는 환자는 284명. 장기기증을 서약한 사람은 8천500명이 넘지만, 실제로 장기를 기증한 사례는 지난 10년 동안 5건 뿐입니다. ◀INT▶ 장점수 사무국장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제주지부 "사랑하는 사람이 돌아가게 되면 가족들이 경황이 없습니다. 6시간 안에 각막을 척출해야 하는데 그 시간 안에 동의를 받아야 되고 동의를 받은 후 의료진들이 적출을 해야 하는데." "(S/U) 장기기증이 공감에서 실천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의료진의 관심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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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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