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현 기자
입력 2014-01-13 00:00:00수정 2014-01-13 00:00:00조회수 0
◀ANC▶ 등산하면 겨울산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많은 눈이 내린 한라산에도 등반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등반객들이 버린 쓰레기로 한라산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최고 1미터가 넘는 눈이 쌓인 한라산은 설국의 장관을 연출합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 보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성판악 코스의 첫번째 휴게소인 해발 천60미터의 속밭 대피소는 쓰레기 전시장입니다. "(S/U) 바닥 곳곳에 각종 과자 봉지가 너저분하게 널부러져 있는가하면, 심지어 쓰레기가 얼어붙기까지 했습니다." 산불진화용 물품 보관소 안에도.. 의자와 벽사이에서도 갖가지 쓰레기가 버려져 있습니다. 귤 껍질을 버리지 말라는 현수막은 그저 전시용품에 불과합니다. 여기저기 귤 껍질이 널려있습니다. ◀INT▶ 등반객 "본인들이 먹고 (쓰레기를) 가져가야 하는데 그냥 가더라고요. 그게 안 좋은 것 같아요." 등반객들이 워낙 많다보니 화장실에서는 악취가 진동합니다. ◀INT▶ 등반객 "화장실 가고 싶은 마음이 안 든다니까. 내려갈 때까지 참자는 생각만 들어요. 냄새가 너무 심해요." 어제 한라산을 찾은 등반객이 만 명을 넘어 이번 겨울 들어 가장 많았습니다. 그만큼 쓰레기가 쌓이지만 관리사무소에서도 매일매일 수거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INT▶ 양춘석 주무관 / 한라산 국립공원 "자기 쓰레기를 되가져 갈 수 있도록 안내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쓰레기 무단 버리는 사람들에게 벌금도 물릴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한라산국립공원 안에서 수거된 쓰레기는 150톤, 일부 등반객이 양심과 함께 버린 쓰레기로 한라산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