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검색

(리포트)심층-불안한 주택시장

홍수현 기자 입력 2014-01-15 00:00:00 수정 2014-01-15 00:00:00 조회수 0

◀ANC▶ 이제 열흘 뒤면 제주의 전통적인 이사철인 신구간이 시작됩니다. 공동주택 공급이 크게 늘면서 미분양 물량이 급증하는 한편, 전세값이 치솟는 등 주택시장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사철을 앞둔 제주지역 주택시장을 홍수현, 이소현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END▶ ◀VCR▶ 천114세대 분양 모집에 단 1세대가 청약을 신청했던 제주시 삼화지구의 한 아파트. 임대계약 방식으로 전환한 이 아파트 견본주택엔 최근 이사철을 앞두고 계약을 문의하는 사람들이 제법 늘었습니다. ◀INT▶서나미 "임대니까 부담없고 금액도 괜찮아서..." 하지만 계약률은 610세대 5단지가 20%, 504세대 6단지가 15%에 그치고 있습니다. ◀INT▶아파트 관계자 "생각만큼 분양이 잘 안 되고 수요가 많지 않아.." 제주시내 공동주택 총 분양가구 수는 지난해에만 천730세대, 이 가운데 미분양 물량은 400세대에 이르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주차장 설치 기준 강화에 앞서 지난해 건축허가가 급증한 20세대 이하 소규모 다세대주택까지 더하면 미분양 물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됩니다. 서귀포시 지역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옛 도심은 물론 개발지구에 공동주택 분양이 늘면서 지난해에만 천190세대가 공급됐습니다. 하지만 미분양 물량 역시 크게 늘어 200여 세대가 주인을 찾지 못한 채 빈집으로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INT▶변상인/서귀포시 주택담당 "영어교육도시나 혁신도시 뿐 아니라 읍.면지역도 건축허가 신청이 늘어 주택공급은 더 늘어날 걸로 예상된다." (s/u) "이런 대규모 공동주택 미분양 속에서도 임대시장에선 전세 품귀 현상으로 전세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습니다. 서민들 삶의 보금자리 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질 수 밖에 없는데요, 심각한 전세난이 벌어지고 있는 제주지역 주택시장을 계속해서 이소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제주시내 한 아파트 단지 앞 상가. 부동산중개사무소마다 연세나 월세는 눈에 띄지만 전세 물건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보통 중개사무소 한 곳당 전세 대기자가 10명이 넘습니다. ◀INT▶양인영/공인중개사 "전세 내놓은 사람이 없어서 굉장히 힘들어요. 육지분들도 전세를 찾는데 물량이 없어서.." 수요는 많은데 공급은 달리다보니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인 전세율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CG) 세대수가 많은 단지 아파트의 경우 전셋값이 매매가의 90%까지 올랐고, 세대수가 적은 나홀로 아파트도 75%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s/u) "그런데 전셋값이 이렇게 올라도 세입자들은 좀처럼 매매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사두기만 하면 집값이 오른다는 기대 심리가 깨진 상황에서 여유가 있는 세입자들도 세금 부담까지 지며 이익이 불확실한 주택 매매에 선뜻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집주인들도 전세 보증금을 목돈으로 받아도 저금리 때문에 큰 수익을 기대하지 못하다보니, 현금을 손에 쥘 수 있는 월세나 연세로 눈을 돌려 전세 공급은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INT▶우 철/공인중개사협회 제주도지부장 "제주는 여유자금이 있어서인지 1가구 2주택이라든가해서 전세보다 사글세를 하는 경향.." 전세 물량이 크게 줄고 전세값이 치솟으면서 집 없는 서민들의 주거 불안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급증하는 미분양 주택에 고공행진하는 전세값으로 요동치는 제주지역 주택시장, 미분양 주택을 전세로 전환하도록 유도하는 수도권처럼 도내 주택시장 불안 요소를 없애기 위한 대책이 시급합니다. mbc news 이소현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홍수현
홍수현 michael1116@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5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