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현 기자
입력 2014-01-16 00:00:00수정 2014-01-16 00:00:00조회수 0
◀ANC▶ 한라봉은 온주감귤처럼 탱자나무에 접목을 시켜 재배하는데요, 하지만 접목부위 한라봉 나무에서 새로운 뿌리가 나는 '자근' 현상으로 농가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올해로 10년째 한라봉 농사를 짓고 있는 현세미 씨. 5년 전부터 열매가 열리는 양이 조금씩 줄기 시작하더니, 지난해에는 절반으로 감소했습니다. ◀INT▶현세미/한라봉농가 "이상하다 생각했죠, 나무는 건강한데 꽃이 안 피니까..." 문제는 접목 부위 탱자나무 뿌리가 아닌 한라봉 나무에서 자라난 뿌리인 자근 때문. 수세가 강한 한라봉 나무 뿌리가 대목인 탱자나무 뿌리 위로 덧자라게 되면 나무의 생리를 바꿔버려 꽃이 피지 않고, 열매를 맺더라도 품질이 떨어집니다. (s/u) "자근 현상이 발생한 나무인데요, 자근 현상이 발생하지 않은 가지쪽에는 열매가 많이 달린 반면에, 자근 현상이 나타난 가지쪽으로는 이렇게 열매를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자근 피해가 발생한 면적은 430헥타르, 한라봉 재배면적의 1/3이나 됩니다. 품질 저하와 수확량 감소에 따른 피해액은 연간 33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INT▶문영일/감귤시험장 "나무를 심을 때 대목을 지면에서 충분히 노출시키고 장기적으로는 묘목을 갱신해야.." 특히 어린나무는 자근을 발견하는 즉시 제거하고, 큰 나무는 질소 과잉흡수를 막기 위해 비료량을 줄이는 등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mbc news 홍수현입니다.